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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열국지를 읽으면서 블로그에 정리한거라 경어체가 아닌점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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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석작이란 사람은 누구인가? 그는 춘추시대 초반 위(衛)나라의 충신이었다. 하지만 그의 아들 석후는 아버지와 정반대였던 인물.. 위장공의 아들 주우는 석후와 역모를 작당해서 주우의 형인 공자 완(위환공)을 시해하고 정권을 잡은 인물이다. 그리고 정권 유지를 위해서 백성들의 눈을 돌리기 위해서 주변국을 충돌질해서 정나라를 치게 된다. 이때 정나라 정장공은 쉽게 물러나며 그들을 느슨하게 만들고.. 위나라가 백성들 원성으로 위급에 처하자 위나라 충신 석작은 주우와 아들 석후를 진(陳)나라로 유인해 보내고.. 거기서 둘을 죽이고.. 형나라로 망명한 공자 진을 임금이 앉히니 그가 위선공이다. 여기서 좌구명은 '춘추의 전(傳)을 지으면서 이 대목에 이르자 '대의를 위해 자식을 죽인 석작은 참으로 순수한 신하였다'고 그를 칭찬했고.. '대의를 위해 자식을 죽인다'는 이른바 대의멸친(大義滅親)이라는 말은 여기서 생겨난 것이다. 동서고금을 통해서 자식이 아버지를 죽이는 패륜도 심심치 않게 나오지만.. 이렇게 아비가 자식을 대를 위해서 죽이는게 어디 쉬우랴.. 석작의 이런 대의멸친은 작금의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많으니.. 어느 누가 감히 죄있는 자기 자식이나 친지와 가신을 과감히 칠 수 있단 말인가..

춘추시대 송(宋)나라는 어떤 나라였을까.. 이산 열국지 주석을 인용해 보면은.. 송나라는 주나라를 종주국으로 받드는 제후국이지만 천자국이었던 은(殷)나라의 후예에서 주왕실에서도 그에 대한 예우로 송나라를 신하로 여기기보다는 손님으로 대했다. 원래 주나라는 전왕조인 은나라의 제후국이었으나 은나라 마지막 임금인 주왕(紂王)이 민심을 잃자 그를 쫓아내고 천하를 차지했다. 제후에서 왕이 된 주무왕은 자기의 후덕함을 보이려고 주왕의 서형인 미자(微子) 계(啓)를 송지방에 제후로 봉하여 은나라의 제사를 받들게 했다. 제사를 받든다는 것은 곧 그 혈통의 계승을 뜻한다. 또 지난날에는 주나라가 은나라의 신하였으므로 주무왕은 은나라의 후예인 송나라를 유일하게 제후의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공작국(公爵國)으로 책봉했다. 이런 송나라였으니.. 당시 정나라 정장공은 송나라의 공자 빙을 데리고 있었기에 송나라와의 대결은 피할수가 없게 되고.. 송나라의 신하 공부가(공자의 6대 선조)와 송상공은 위기에 처하며 송장공이 임금에 오르며 그는 탐욕의 군왕으로 당시 정세를 흔들고 만다.

우리가 애기하는 음력 설 신년 정월의 개념은 언제부터일까.. 이 또한 이산 열국지 주석을 인용해 보면은.. 옛날 중국에서는 왕조가 바뀌면 세수(歲首)를 고쳤다. 따라서 하(夏)나라의 정월은 건인(建寅)의 달인 음력 1월이고.. 은나라의 정월은 건축(建丑)의 달인 12월이며 주나라의 정월은 건자(建子)의 달인 11월이었다. 그것을 하,은, 주의 삼정(三正)이라고 한다. 한무제 이후에는 하나라처럼 1월을 세수로 삼았으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결국.. 이런 유래로 음력 설을 정했다는데.. 맞는지는.. ㅎ

정장공이 데리고 있던 대신이자 충신으로 잘 따랐던 공자 여가 제나라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병을 얻어 죽었다. 이때 정장공은 그의 죽음에 통곡하며 이렇게 말했다.. "자봉(子封, 공자 여의 자)이 불록(不祿)하다니 내 오른팔을 잃은 것 같구나." 여기서 원래 대부의 죽음을 졸(卒)이라 하고 사(士)의 죽음을 불록이라고 하는데.. 여기선 대부의 죽음을 가리키는 말로 썼다.. 즉, 불록이란 받을 수 있는 녹봉을 끝까지 다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불록이라 참 좋은 표현이지 않은가..

정장공 시절 소년장군으로 영고숙과 흉맹함을 떨쳤던 인물이 있었으니.. 그는 정나라 공족(公族)으로서 대부의 지위에 있었는데 이름은 공손(公孫) 알(閼)이고 자는 자도(子都)였다. 이 공손 알은 당시 세상 남자들 가운데 가장 잘난 미남자로 정장공의 두터운 총애를 받았다 한다. 후에 맹자는 '자도의 아름다움을 모르는 사람은 안목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는데.. 오늘날로 치면 엄친아..ㅎ 이런 공손의 이름 유래는 어떤게 된것일까.. 원래 정나라는 주왕실의 방계였고 성이 주왕실과 같은 희(姬)이다. 공자(公子)나 공손(公孫)은 성이 아니고 제후의 아들항렬과 손자항렬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러나 나중에는 그것이 희성(姬姓)안의 공손씨로 갈라져 나갔고 씨가 성이나 다름없는 역할을 하게 되자.. 성과 씨가 합쳐져 성씨가 되면서 공손을 성씨로 삼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후에 나오는 수많은 공손 지, 찬등도 다 이 계통인가??

이렇게 정나라처럼 주왕실에서 갈라져 나온 같은 혈통을 제후를 동성제후(同姓諸侯)라고 하는데.. 그러한 동성제후로는 진(晉), 노(魯), 위(衛), 채(蔡), 연(燕)나라 등이 있다. 그에 대해 제(濟), 송(宋), 진(陳)나라 등은 성이 다른 이성제후(異姓諸侯)이다. 제나라는 주나라 건국의 원훈인 강태공의 자손을 봉한 나라이므로 성이 강(姜)이고, 송나라는 은(殷)나라의 후예를 봉한 나라이므로 성이 은나라 성인 자(子)이며, 진나라는 순임금의 후예를 봉한 나라로서 성이 규(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