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비시즌동안 한게에 기사도 올리고 자주 리플도 달고 그러다가 정작 WBC 시작하니 뭐 할 수 있는게 없네요. 바쁘기도 하고요.
어제 새벽에 한게 들어와서 대충 만루홈런 터진거 확인하고 잤네요. 어차피 동영상은 꿈도 못꾸고.

그러지 않아도 어제 한국인 유학생들 몇명 만나서 저녁을 같이 먹었고 그러다가 정치얘기가 나왔는데 보수 색채가 가득한 걸 깨닫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특히 학부생은 더 심하더군요. 두고보면 이명박을 잘뽑은 건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거라나... 교육학 박사과정인 학생은 이명박이 결과가 안좋아서 잘 못뽑은 거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더군요. 즉 경제만 살리라고 뽑아놨더니 그래지 못했다라는 식으로... 경제야 누가 대통령이 되었어도 비슷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민주주의는 몇십년 퇴보한 게아니냐고 했더니 민주주의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반론하길래 어이가 없었습니다. 용산사태다런지 인권이 말살되고 있는 거 못느끼냐고 했더니 가치의 순서는 매길 수 있는게 아니라나 뭐라나. 자부심이나 반대로 자격지심 때문에 제가 하는 무슨 말이든 반박하려고 해서 그렇게 말하는 거 같기도 하고. 하여튼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정말 무서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노무현 주위엔 인재가 없어서 망했지만 이명박 주위에 인재는 많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그럼 소망교회는 한국 굴지의 인재발굴소냐라고 대꾸하려다가 저 빼곤 전부 교회다니는 것 같기에 꾹 참고 말았네요. 같은 나이또래 한국인들에게 왕따 당하게 생겼습니다.

뭐 한국에 대한 이야기들 접하기가 힘들고, 아무래도 전 찢어지게 가난하지만, 대부분 유학생들은 집에 돈도 좀 있겠고... 게다가 교육학 박사과정 학생은 인문학 서적을 거의 읽지 않았더군요. 공부는 해서 뭐하는지... 얼굴도 이쁘고 연락도 자주하길래 좀 친하게 지내볼까 했는데 어제 정내미가 뚝. 그런 많은 유학생들이 한국으로 돌아가 다시 보수층에 흡수되겠죠. 갑갑합니다.

오늘 일본전은 밤새고 사람들에게 좀 좋은 노트북 빌려서라도 꼭 봐야겠어요. 맥주도 사가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