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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중계 광고 안붙는다더니…지상파 방송사 매출대박

JES|최민규 기자|2009.03.10 11:03 입력



'광고 때문에 못한다더니. '

지상파 방송사들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생중계로 광고매출 '대박'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대회 개막 당일인 지난 5일 오후까지만 해도 광고와 경제난, 환율 등을 이유로 들어 중계권 보유업체 IB스포츠와 밀고 당기기를 하다 야구팬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한 바 있다.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광고 섭외도 완료됐고 ▶이미 1라운드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야구팬들은 WBC 한국 대표팀 경기를 TV생중계로 보지 못할 뻔 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광고가 붙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중계권을 보유한 IB스포츠와의 협상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지상파 3사의 WBC 1라운드 광고 매출은 SBS 10억원, MBC 14억원, KBS 10억원 선이다. 9일 일본전에는 경기 도중인 오후 8시40분까지 광고를 하겠다는 제안이 들어왔다. 지상파 방송국들이 IB스포츠에 지불하는 중계권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50만 달러(약 23억원) 전후로 추정된다. 3사가 균등 부담한다고 가정할 경우 각 사는 8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지불한다.

광고 대박은 예견돼 있었다. 한 지상파 TV 관계자는 “1라운드는 저녁 프라임 타임에 중계된다. 이렇다 할 경쟁 드라마도 없었다”며 “무엇보다도 두 차례 한일전은 시청자들이 놓치지 않는 빅 카드”라고 말했다. 실제 광고대행사들은 중계권 협상이 대회 하루 전인 5일 극적으로 타결되기 전부터 광고주 섭외를 거의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호황에 따른 방송국 간 이전투구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상파 3사는 8일 중국전과 1라운드 1, 2위 결정전인 9일 일본전은 MBC가 중계한다는 약정서를 맺었다. 그러나 KBS는 9일 합의를 깨고 2TV와 라디오로 일본전을 중계했다.

조강진 MBC 스포츠제작팀장은 “약정서는 신사협정이라 법적 구속력은 없다. 법적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대회 방식에 따라 대표팀이 언제 어떤 팀과 경기를 할지 알 수 없다. 이런 일이 2라운드에도 재연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7일 일본전이 1라운드 최고 카드로 예상됐다. 9일 일본전 중계를 결정한 KBS의 감각이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9일 일본전 서울지역 시청률은 24.5%(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집계됐다.

최민규 기자 [didofido@joongang.co.kr]
사진=(도쿄) 김진경 기자 [jink@joongang.co.kr]

http://isplus.joins.com/sports/kbo/200903/10/2009031011032581060107000001070100010701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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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압권은 광고 없다면서 광고 섭외 완료된 상태였다는거.

네티즌의 융단폭격은 방송사에 놀아난 븅딱짓임이 증명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