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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영철, 예멘테러 vs. 장자연 리스트, WBC

지금 정부와 집권세력들은 아마 신이 났을 겁니다. 신이난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한숨 크게 돌리고 있겠죠. 신영철 대법관 촛불집회 압력행사 사건이 장자연 리스트에 묻혀가다가 WBC는 점점 흥이 달아오르고 와중에 예멘테러 사건까지 터졌는데 일본을 또 꺾다니.

신영철 압력사건... 이거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건 다 아실거라 봅니다. 정권차원이든 세력차원이든 사법부까지 장악을 해서 온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반대세력을 압살하겠다는 게 보이는 건데... 형식만 다를 뿐 박정희 정권 때 유신선언이나 긴급조치에 버금가는 짓거리죠.

민주주의 근간, 삼권분립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행위이니 혹 누군가 신영철에게 사주 또는 모종의 합의나 무언의 공감가는 짓거리를 통해 나온 압력이라면 그 집단은 반국가단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런데다 국가보안법을 적용해야 하는데 말이죠;;;)

물론 꼬리자르기 식으로 '한 개인의 오바'로 처리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만, 불펜 모 유저와 이야기 나누다보니 윤리위 발표가 언젠지도 모르고 있는 제 자신이 쵸큼 부끄러워지더군요.

그리고 하나 더, 어떤 세력인 지 알수는 없지만 (ㅋㅋ) '새롭게오른손으로X위'를 하겠다는 단체나, 모신문이나 사법부 내 좌파가 어쩌고 저쩌고... 열을 내는 건 저들의 사법부 장악 목표가 표출되는 거라고 보입니다.



예멘테러... 어쩌다가 코리안이 알 카에다의 표적으로 부각된 것인가...

파병을 했던 노무현 정부 때도 테러에 대한 위협이 이렇게 컸거나 구체적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샘물교회? 이건 종교적인 문제가 더 부각되었던 일이었고 아예 순교까지 각오하셨던 분들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처럼 단순 여행객에, 코리안을 지목하고, 2차 공격까지 감행하는 수준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반의 평가가 노무현 정부시절은 지금처럼 미일 추종 아니 온리 미일 외교가 아니라 적당한 균형외교를 취했던 것이었는데 지금 정부가 워낙 미일 추종 - 이건 뭐 속국 수준도 아니고 국가와 민족의 개념을 바꿔버릴 분들에 가까운 행동 - 외교 일변도가 지금의 상황을 조성한게 아닌가 싶군요. 점점 국제적으로 맛이가는 사태가 올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중국관계도 많이 망가진 상태라는데...

(외교는 잘 모르겠군요. 이 쪽에 대한 지식도 없고 경험도 없다보니... 줏어들은 이야기 수준입니다.)



그리고 장자연 리스트와 WBC.

장자연 리스트에 누가 이름이 올라가 있는지 보다는 한 인권이 어떻게 짓밟혔는가를 규명하고 그 원혼을 위로하고 재발이 방지될 수 있게끔 하는 게 순서이기도 하겠지만... 이 사건은 누군가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국민의 방송 KBS께서 더 선에 버금가는 황색보도에 나선 것도 그렇고... 참 여러모로 돌아가는 꼬락서니가 미디어법안 통과되었다간 이 나라는 바로 유신시절로 아니 긴급조치 시절이나 80년 계엄령시절로 회귀할 것으로 밖에는 안 보입니다.

WBC 좋죠. 우리 선수들 너무 잘해주고 야구인으로써 미쳐날뛰고 있습니다.

어제 일본전을 공중파 3사가 모두 중계를 했다죠? 그리고 SBS나 KBS나 8시뉴스 9시뉴스 전체 꼭지 중 80%가 WBC로 도배되었다고 하더군요.




야구도 좋고 뒷담화도 좋지만 정신줄은 붙잡고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