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FSN이라고 스포츠네트워크가 있습니다. 거기사 각종 순위를 먹여서 그중 50선을
내보내는데...어제 보여준것은 야구에서 가장 기억할만한(memorable)플레이였지요.

그리고...이 순위에서 가장 많이 나온 선수는 바로....
지터와 더불어 김병현.

김병현 선수가 나온 장면이 자그만치 3개나 나오고, 더군다나 관련된 영상..그러니까
애리조나가 막판에 대역전하는 장면까지 치면 4개나 나오더군요.

김병현 선수가 나오는 장면이야 다들 아시다시피 월드시리즈에서 나온 홈런 3방.
그 하나하나가 얼마나 아프던지..순위기 올라갈수록 그 데미지는 더 컸던지 김병현
선수 표정 변하는것이 눈에 보일 정도더군요. FSN에서 의도적으로 그렇게 편집한지는
몰라도 순위 3개가 다다닥 붙어서 나오는데...마지막에 홈런 맞고 김병현 주저앉는
모습 나올때는 저도 눈물이 찔끔나더군요. 헤구구...

김병현 선수가 내리막을 걷기시작한것이 다리에 방망이 맞고 나서 부터라는 말들이 있는데...
전 사실상 저때 데미지가 안보이도록 영혼에 각인되었던게 아닌가..하는 생각들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마무리를 싫어한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더군요. 야구 100년이
넘는 역사상 기억해야 할 장면 50개중에 3개에 얼굴을 들이밀다니...대단하긴 대단하다고
생각이 되면서도, 참 안쓰럽더군요.

박찬호 선수는 하나도 없고..일본 선수는 그렇게 많은데 거의 얼굴이 안나오더군요.

더불어 지터도 많이 나왔습니다. 하나는 김병현 선수에게 홈런 쳤을때고, 또 다른 장면은
오클랜드와의 수비였고..뭐 어쨋든 보면서, 현재 플레이하는 선수중에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지터일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그 프로 보면서 들더군요.

지터를 보면서 떠오르는건 이종범인데..

요새 지터가 나이먹고 수비범위 좁아지고 타격도 안되니까 이상하게 우습게 보이고 그렇긴
합니다만, 지터가 제 활약했을때는 그야말로 뉴욕의 심장, 미스터 옥토버라는 말이 무색한
그런 존재였었지요.

이종범도 일본가서 이미지가 많이 흐릿해지긴 했습니다만...유격수 활약당시의 이종범은
적어도 한국리그에서는 그야말로 타팀에게 "악마"같은 선수였습니다.

오히려 적에게 더 인정을 받는 선수가 바로 이종범이었지요. 요새 이종범 보면서 수비운운하고
좀 우습게 보는 것을 보면...........정말 타팀팬으로써 더 화가 나더군요. 선동렬도 악마같았지만,
선동렬이 욕먹거나 그런건 그런가부다 해져도, 이종범이 비하되는건 이상하게 더 화가 나면서
못참겠더군요. 리그전체에 그런 임팩트를 주는 선수는 여태까지 없었다고 생각하고..짜증을
줬던것만큼 존경도 받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비교하자면...아시아기록 세울때 이승엽이 유일하게 비교될수 있을정도였다고 생각될 정도니까요..

어제 그 프로 보면서...김병현도 보고 싶고, 전성기의 이종범도 생각나고 참 많은게 생각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