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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도 책 팔아서 번 돈으로 따지면 순위권 아닌가요?
근 15년 전 이야기지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임팩트는 장난 아니었는데 말이죠.
어릴 때 그 책보고 받았던 찡한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실존했다는 천재 핵물리학자의 유작.
무슨 의사당 및 태권브이마냥 어디 산자락에 숨겨놓은 핵미사일.
남한 대통령 각하와 북조선 수령 동무의 크로스. 열쇠 합체로 열도 침몰을 향해 돌격 앞으로~ㅋㅋㅋㅋ

알고보니 소설의 모델이었던 이휘소 박사는 그렇게나 박정희를 싫어했다던데..
크고 나서 생각하니 참 골때리는 소설이었네요.

그래도 그때는 어린 마음에 나름 감동받아서 이후 나온 그사람 소설 제법 열심히 찾아봤는데..

거 머냐.. "하늘이여 땅이여" 였던가요?
사도 광탄 머시기 하는 사람 나와서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 외치던..
그때 남자 대사가 참 인상적이었죠.
"아무 것도 모르고 메이져리그니, 내셔널리그니 떠들고 다녔던 제가 부끄럽네요. ㅜㅡㅜ"

그때가 또 한창 전국이 찬호 형님으로 떠들썩 하던 때고, 저 또한 예외가 아니었는데..
그 소설 보면서 뜨끔 했던 것도 생각이 나네요.ㅋㅋㅋ
지금 돌이켜 보면 이 역시나.. 그냥 골 때린다는 생각밖에 안 들지만요..ㄲㄲ

이 붕 그 컨셉으로 걸쭉하게 책 하나 만들면 좀 팔릴라나요?
영화 '한반도' 폭삭 망한거 생각하면 더 이상 그 컨셉은 안 통한다 싶기도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