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제 연애 상담 글 올린 적이 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한번 찾아보시구요^^

조금 전까지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가 않았는데, 때마침 허리까지 아파서 잠시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현재의 나의 상황에 대해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갑자기 뭔가 웃긴(?) 느낌이 드네요.

상황은 이렇습니다.

그녀는 서울 직장인 저는 대구 취업준비생이며, 첫 만남은 작년 하반기 취업 스터디에서였죠 ㅋ

뭐 여튼 3주전에 제가 먼저 '니가 좋아' 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그녀 왈 ' 일단 장거리 연애, 부모님이 어려서 돌아가시고 남동생 뒷바라지를 해야 할 상황, 학자금도 갚아야 돼, 자기 성장과정이 순탄치

              않아서 니가 지칠꺼야, 난 현실적인 여자야 좀 더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자. Yes No 로는 대답 안할께'

솔직히 그녀의 입장 이해할 만하다고 생각했죠. 특히 난 현실적인 여자야----> 빨리 서울로 취업해라  이런 뉘앙스가 강하며

사귄다고 해도 제가 뭐 특별히 해줄 수 있는게 없으니깐 말이죠. 매주 서울로 올라갈수도 없으니깐요.

그 후 전혀 어색한 것 없이 연락 잘하며 지냈습니다. 서로 꺼리낌없이 연락했고, 특히 그녀는 힘든 일 있으면 나한테 항상 털어놓고

내가 있어서 너무 고맙다고..... 물론 저도 마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전 편안하게 빨리 취업할려고 열심히 노력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그녀의 문자가 온거죠...... 나 만날 자신있냐, 너랑 잘해보고 싶단 얘기였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해줘----->  자세한 건 제 글 검색 !!!!

그래서 밤에 전화해서 사귀자고 하니 조금 시간을 달라( 불과 몇시간 사이에 자꾸 고민한 흔적이 보임)

그러다 갑자기 나보고 선택해라 연락 끊을래? 친구로 지낼래? ( 사귀는 건 아예 없어져버림)

그래서 난 널 버릴 순 없다. 친구로 지내자.

그러자 그녀 왈 친구로 지내잔 말은 가능성을 남겨 놓겠단 말이잖아 그럼 서로 힘들어

그래서 난 알았다 당분간 연락 안할께

그러자 그녀 왈 5월초에 대구에서 똥집에 소주 한잔 하자. 연락 온다고 믿고 기다릴께.

.
.
.
.
이 상황에서 제가 연락하면 다시 친구되는 것 아닌가요? (이게 웃긴 것 같아요. 내가 그렇게 이틀간 마음 아파했는데 원상복귀라...)

그녀는 위에서 분명 나랑 잘해보고 싶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해달랬는데, 친구 상태에서 잘해보고 싶다는 얘기는 사귀잔 얘기?

그리고 저는 그녀가 이해 안되는게 친구로 잘 지내고 있는 상태에서 왜 갑자기 자기 친구한테 내 얘기를 했을까요?

내가 부담 준것도 없는데 말이죠. 그래서 그녀의 친구는 그녀에게 사귀던지 버리던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고 얘기를 했고

특히 어중간하게 친구로 절대 남지 말아라고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왜 나와의 관계를 급하게 정리할려고 했는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오히려 좋다고 한건 나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