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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BBS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검찰의 발표랄까, 그것도 자꾸 뒤집히는 그런 경향이 있다. 검찰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면서 “검찰이 전에는 이렇게 수사를 하고 발표를 안 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검찰에서 대전지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지내고,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박 대표는 “검찰도 수사를 해서 중간 발표다하고 이렇게 발표를 안 하고 매일 매일 진행 상황을 브리핑하다시피 지금 하고 있다. 그러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거기에 대해서 인터넷으로 답을 쭉 하고, 자기 방어 논리를 펴고 국민이 보면 검찰하고 노 전 대통령하고 조사가 실제적으로 진행된 모습이 인터넷이라든지 언론에 그대로 보도가 되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사진출처-한나라당

박 대표는 “요즘 보니까 매일 브리핑을 한다. 무엇을 조사했는데 어떻고, 어떻고 하면 노 전 대통령이 김해 봉하마을에 앉아서 톡톡톡 쳐서 거기에 대한 답을 하고, 국민이 문답을 보는 거 같은 정말 이런 수사가 옳은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정 대표는 “검찰이 피의사실을 유포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되어있음에 계속 중계방송하고 있어 국민 모두는 지금 수사는 4·29 재보선용이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우리는 재보선용 수사를 중단하고 편파수사 중단하고 정말 공평무사하게 법의 정의를 실천하라고 다시 한 번 요구한다. 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으면 당연히 수사를 하고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정말 분주하시겠다. 원내 진두지휘하시랴 재보궐선거 지원하시랴 거기다 박연차사건과 관련해 검찰수사 지휘까지 하고 계시니 말이다. ‘천신일 회장은 조사대상이고 이상득 의원은 조사할 필요가 없다’니 분주하신 와중에 검찰에 수사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는 친절함을 보이신다”고 지적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제야 알겠다. 검찰이 야당인사들은 일사천리로 수사를 진행하면서, 이상득 의원이나 천신일 회장 같은 여권실세 수사는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는 이유를 말이다. 이것이 바로 박연차 사건이 선거용 기획 편파수사라는 반증이다. 성역없는 수사가 이런 것이었다면 검찰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하고 박연차 특검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