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2009년 4월 16일!!

드디어 똥파리가 개봉하는 날!!!

울 막내가 참여한 영화이지요. ^^

처음 막내가 어떤 영화 촬영을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예전에 학교 영화제에 출품한다고 영화를 만들긴 해서,

이번엔 아르바이트 할 겸 뭐 그저 그런 독립영화의 스텝으로 일하나 보다 했었죠. 

그런데 이게 웬일..?

어느 날부터 동생이 촬영했다는 영화가 각종 국제영화제에 출품되고 수상을 하더군요.

제목도 최근에야 알았어요. '똥파리'..

도대체 무슨 영화일까?

제목부터 마이너리거의 냄새가 풀풀 풍기는데

꼭 개봉일에 보고 싶었더랬져.

영화는 가족에 대해 이야기해요.

가족 하면 떠오르는 느낌은 따스함, 든든함, 편안함 등이지만,

영화 속 인물들의 가족은 차라리 없었으면 할 정도로 아픈 상처이죠.

불펜에서 이 영화가 불편할 것 같다고 걱정하시는 글을 본 기억이 있는데,

가정폭력이라는 심각한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루면서도

영화는 특유의 유머를 가미해 관객의 불편함을 달랩니다.

영화 대사의 반이 욕이고, 폭력이 난무하는 영화이지만,

이 영화..

더럽게 아프면서 따뜻한 영화입니다.

뱀발..

1. 각본, 연출, 주연 1인 3역을 소화한 양익준의 연기도 돋보였지만,

(양익준만큼 상훈의 역할을 잘 소화해낼 배우가 누가 있으랴.)

김꽃비양의 연기도 훌륭합니다. 어쩐지 '삼거리 극장'에서 눈에 띄더라~

 2. 영화 중간에 엑스트라로 나오는 막내 모습에 ㅋㅋㅋ

저예산 영화라 촬영하다 엑스트라 부족하면 곧바로 스텝들이 엑스트라로 투입되는 상황이었으니
분명 제가 눈치채지 못했지만 동생은 영화 여기저기에서 점으로, 손으로, 발로 등장했을 것입니다.
고생했다, 막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