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투데이=백민재 기자) 여성그룹 씨야의 남규리 ‘무단이탈 논란’과 관련, 소속사가 강경 대응에 나섰다.
씨야의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22일 “남규리는 전속 계약을 체결할 당시에도 유사한 문제를 일으켰으나 회사 차원에서 원만히 해결했다. 다시 이런 문제를 일으키며 소속사를 무단 이탈한 것은 법적 책임 뿐 아니라 신의의 문제”라며 “남규리는 상습적으로 계약을 불이행하며 도의를 저버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어콘텐츠미디어에 따르면, 남규리는 2006년 GM기획과 계약할 당시 “예전에 잠시 몸담고 있던 소속사가 있었으나 계약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정리했다. 계약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GM기획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그러나 이후 전 소속사가 남규리에게 방송 출연 금지 및 1억5천만원의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공방이 벌어졌다. “남규리가 앞으로 연예활동을 하지 않겠다며 계약 해지를 요청해 해지해 주었다”는 것이 전 소속사의 주장. 당시 남규리의 소속사 엠넷미디어는 법원의 화해권고를 수용, 총 1천7백만원의 합의금 중 1천만원을 회사에서 부담했다고.
또 씨야 측은 “남규리는 씨야 멤버들 중 항상 특별대우를 받아 온 멤버”라며 “단독으로 예능 프로그램 및 영화 등에 계속 출연해 왔으며, 이 때문에 나머지 씨야의 두 멤버들은 항상 소외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의 경우 대학 축제 섭외만 30곳 이상이 들어왔으나, 남규리의 영화 출연으로 인해 나머지 두 멤버들의 활동까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출연 당시에도 신인 연기자임에도 불구하고 출연료 2천만원에 흥행 보너스 100%를 지급받는 등 소속사의 배려로 특별대우를 받았다”며 “남규리가 ‘부당하고 억울하다’는 식의 심경을 토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현재 여러 사건들로 인해 연예 기획사에 대한 대중의 시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악의적으로 이용해 남규리를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남규리는 소속사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불거진 이후인 21일, 미니홈피 메인 화면에 “하늘도 알고 땅도 알거야. 아시죠?”라는 글을 올렸다. 또 남규리는 미니홈피 글을 통해 “누구나 다 외롭다. 신이 나만 특별히 외롭게 만든 건 아니니까”라며 “지금 잠시 힘들 뿐이야. 세상에 영원히 미치도록 힘든 일 따위는 하나도 없으니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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