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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지역에서 당원협의회 차원으로 진보신당 당원모임을 가졌습니다. 각자에게 연락을 해야되니 시당으로부터 연락처를 받았죠. 개인연락처라 파일로는 못준다 하여 프린트된 것으로 받았고, 연락이 끝난 뒤에는 세절기에 넣어 없앴습니다.

그런데 연락하면서 본의아니게 몇년생인지를 보게되거든요.

저는 생긴지 얼마 안된 정당에, 오프라인보다는 상대적으로 온라인상에서 인지도-지지도가 높은 정당이라서 젊은 층이 많을꺼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 3/4정도 되더군요. 압도적으로 60년대생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는 70년대초반생들이 많았구요.

50년대생들이야 성향이 진보성향은 아니실테지만 개인적으로는 80년대생들이 꽤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20명당 한두명꼴 밖에는 없더군요. 대학생 당원도 별로 없고...(뭐 이쪽지역에 대학생 당원이야 거의 다 민노당이라서 기대는 안했지만...이부분 관련된 구민노당 당시의 대학생들을 동원한 대규모 가짜 당원-당권행사 부정사례가 있었는데 이건 나중에 따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왜 20대 당원이 거의 없을까...?

사견으로는 사회구조를 여러사람들이 연대해서 조금이라도 바꿔보겠다는 공동체의식이 과거보다는 떨어진 것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60년대생들이나 70년대초반생까지는 그래도 대학나오면 중견기업정도 들어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공부 안해도 낙오되지 않았고 독재정부시절의 폐해도 많이 봤었기에 사회적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죠.

반대로 80년대생들은 대학 비용은 더 비싸만졌고 심지어는 외국까지 공부하러 갔다온 사람도 많을 정도로 투자는 더 했지만 사회에서 일자리잡기는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그런와중에 사회연대의식함양보다는 자신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한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서 <사회적 연대>보다 <개인의 역량>으로 돌파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진보적 가치와는 상반되지요. 그러니 진보정당에 가입된 당원수가 적을테고요. 탈정치화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고 어떠면에서는 보수화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보수층이 바라는 것이 대중들의 '탈정치화'니까요. 탈정치화는 곧 "문제의식을 갖지 않는다 혹은 덜 갖는다"는 의미도 됩니다.

"온라인에서의 젊은 층의 의견개진 및 지지가 실제로 오프라인으로 연결되는 것이 결코 쉽지 않구나"하는 것을 느끼된 지난주였습니다.
갈길이 머네요. 진보신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