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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페르 라셰즈 묘지는 유명한 예술가들이 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심지어는 17세기 사람들까지도 여기에 잠들어 있는 경우도 있어요. 몰리에르나, 라 퐁텐, 발자크, 들라크루아, 모딜리아니, 아폴리네르, 로시니, 그리고 마리아 칼라스, 이사도라 던컨, 알프레드 드 뮈세, 마르셀 프루스트, 에디뜨 피아프 같은 이들이 여기에 묻혀 있지요. 이 때문에 심지어는 묘지 입구에서 2유로짜리 지도를 파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이 지도는 페르 라셰즈 묘지에 들어가려면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거예요. 지도 없이는 보고 싶은 묘지를 가기도 힘들 뿐더러, 길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니까요. 그만큼 페르 라셰즈는 엄청나게 큰 곳이랍니다. (공동묘지를 둘러싸고 세 개의 지하철이 인접해 있으니 말 다했죠. ^_^)

그 중에서도, 관광객이나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답니다.

바로, 프레데릭 쇼팽의 묘와, 짐 모리슨의 묘예요.


제가 갔던 날 역시, 누군가가 쇼팽의 묘 앞에서 꽃을 정리하고, 청소하고 있었습니다.





쇼팽을 바라보는 여인.

저 역시 너무나 쇼팽의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에 한동안 넋을 놓고 그의 조그만 무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짐 모리슨의 무덤은 너무나 작았지요. 그러나 그의 무덤 주변에는 너무나 많은 추모객들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사진을 찍고, 담배를 한대 태우며 짐 모리슨의 마지막을 추모하고 있었지요.


쇼팽과 짐 모리슨... 너무나 대조적인 음악을 상상했던 두 사람이 이렇게 페르 라셰즈에 가깝게 묻혀서

죽은 이후에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다는 것이 참 흥미롭습니다.


클래식이든, 락이든, 우리에게 즐거움과 평안을 주는 음악을 선사하고,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들에게 추모의 기도를 다시 한 번 보냅니다.






그리고, 쇼팽과 모리슨보다 더~!!

페르 라셰즈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은 이들이 둘러보는 곳은......

바로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무덤인데요,

와일드의 무덤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글을 쓸께요.









좋은 아침 되세요 ^______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