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수도권 촌놈이 아이맥스 보겠다고 아침부터 부산 떨면서 왕십리 CGV IMAX 가서 보고 왔어염 +_+

지하철 환승이 거의 딱딱 맞아떨어져서 계획했던 것보다 빨리 도착해서 예매 확인증하고

표하고 바꾸는데 옆에서 어떤 커플이 아바타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이런 촌시러운 것들 +_+ 아바타 아이맥스는 예매 안하면 올해 안에는 표가 없단다 냐하하 -0-

속으로 꼬시다고 생각하면서 입장을~ 걔들은 아마도 강동원 나오는 전우치 봤을듯~


일단 자리는 가운데 통로 옆 뒷자리 바로 앞이었는데 조금 안 좋은 자리인듯

소리 때문에  뒤에서 2자리는 비추라고 하던데 그건 못 느꼈고 일단 그 넓은 스크린도

스크린 옆 쪽이 살짝 의식됨. 가운데나 앞에서 2/3 정도 지점이 더 좋을듯~

그리고 통로 바로 옆 자리보다는 2~3자리 안 쪽이 좋을듯. 화장실 다녀오는지 들락날락거리는

사람들이 계속 시야에 들어오니 꽤나 거슬리더군요(당연히 2시간 반짜리 런닝타임이면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는 건 센스~ 갑자기 배탈이 났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조조라서 그런지 애들은 없어서 집중하기는 좋더군요. 광고시에는 눈 아프다고 해서

계속 눈 감고 있다가(3D 안경은 미리 장착한 상태였는데 눈 감았다가 떴다가 하는데 중간에

3D 애니메이션 광고 하나 뜨더군요. 나중에 아바타 본편 보니까 확 비교되는 영상

그리고 중간에 좀 중요하지 않은 장면에서 살짝 안경을 올렸다 내렸다하면서 비교해봤는데

이걸 3D도 아니고 2D로 봤다면 돈 버렸다는느낌만 들었을 거 같네요 +_+)


일단 처음 시작할 때는 이런 게 3D라는 느낌은 오는데 아직은 이질감이 느껴지면서 눈이

좀 아프더군요. 그런데 한 10분쯤 이제는 자연스럽게 눈에 녹아들면서 신세계가 시야에

들어오는 +_+


스토리 라인이야 전형적인 이야기 구조라는 건 이미 다 아는 얘기이고 이걸 얼마나 잘

풀어가냐가 문제인데 개인적으로는 만족입니다(대만족은 아니고 +_+)

다만 좀 불만스러운 부분은 지구인들이 같은 종족을 배신하게 되는 계기가 좀 약하다는 느낌


주인공이야 사랑밖에 난 몰라~ 라고 하면 해결되지만 그 외 몇명은 동기부여가 좀 부족하더군요.

게다가 혹시 가족이 있다면 그들이 배신한 후 입게 될 피해(주인공은 일단 형은 죽었고 부모는

모르겠군요 +_+; 또다른 형제는 없을듯하고)까지 생각한다면 쉽게 돌아서기를 어렵겠죠.


그리고 처음 학살 후 전투에서 이탈한 여자 군인이 갇힌 주인공 일행을 구하게 되는 것도 좀

말이 안되죠(용병이라고 하더라도 전장 이탈한 군인을 그냥 둘 리가 없을텐데)


아무튼 그것 외에는 별로 거슬릴 것 없이 쫙 영상에 빨려들어가서 감상 잘 했습니다.

주인공이 부족의 리더가 되는 장면은 일단 샤머니즘을 기반으로 한 원시사회라면 가장 강력한

힘을 얻은 전사가(더군다나 전설처럼 내려오는 힘을 얻었으니) 1인자로 올라서는 건 어렵지

않게 익스큐즈되는 문제이고 투르크를 제압하는 과정이 생략되기는 했는데 어차피 조금 더

격렬했을 뿐일테고 결국 교감을 나누는 방식으로 한다는 건 이미 좀 더 작은 새(?)를 얻으면서

보여줬으니 굳이 보여줄 필요는 없었을듯(그냥 했다면 좀 더 화려한 공중씬이 한 2~3분 더

늘었겠죠. 런닝타임을 고려해서 편집했거나 아예 처음부터 고려가 없었을지도. 카메론 감독에

관련된 글을 읽어보면 알지만 편집을 엄청 싫어하는 감독이죠. 처음부터 편집이 될만한 씬은

아예 만들려고 하지 않는 스타일)


그리고 주인공이 아바타를 통해서 판도라 행성의 나비 종족에 동화됐듯이 저도 살짝 동화된

느낌을 중간에 +_+; 처음 홈트리를 파괴하는 장면에서 살짝 속으로 ㅆㅂ 라는 말이 맴도는 +_+;


더불어서 이 영화와 함께 겹쳐지는 작품이 하나 있는데 배틀오브테라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아바타와 스토리 구조는 상당하 비슷합니다. 다만 아바타는 자원을 갈취하려는 자본의 침공이고

배틀오브테라는 터전을 완전히 상실한 인간들의 행성 침공이라는 점 정도? 둘다 양 종족이

대기를 공유할 수 없는(그냥은 같이 숨쉴 수 없는) 점은 같음 +_+  다만 결말은 조금 다를뿐~

배틀오브테라는 2탄이 나온다면 억지가 되겠지만 아바타는 2탄이 나올 여지가 많은 작품이죠.

그런데 안 나왔으면 좋겠네요 +_+; 그 상태에서 또다시 6년이 지난다고 하더라도 지구쪽의

제대로 동원된 군사력을 판도라의 나비족이 맞서서 이길 가능성은 별로 없을듯해서 말이죠.

말 그대로 학살이 되겠죠. 그래도 카메론 감독이 만든다면 보겠지만 말이죠 >.<


그리고 밑에는 배틀오브테라 예고편~ 한번 구해서 보세요. 영상은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꽤 잘 만든 애니메이션입니다.아바타와 다른 결말이지만 좀 뻔하기는 비슷하지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