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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의 '악동' 김창희가 생애 처음으로 스타리그 16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창희는 15일 펼쳐진 박카스 스타리그 2009 1차본선 36강 D조에서 유준희(삼성전자), 박찬수(KTF)를 연달아 제압했다. 매번 36강 문턱에서 좌절했던 김창희는 두 명의 저그를 연달아 격파하며 처음으로 조지명식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다음은 김창희와의 일문일답.

- 생애 처음으로 스타리그 16강에 진출한 소감은
▲ 드디어 16강에 올라가게 됐다. 너무 기쁘다. 잠잘 때마다 계속 생각을 했었다. 어제는 새벽 2시 반까지 연습을 하다가 설레는 마음에 4시까지 잠을 못 잤었다. 이번에는 프로리그도 싱글헤더였고, 팀에서도 배려를 해줬다. 연습을 정말 많이해서 왠지 느낌이 좋았다.

- 다섯 경기 모두 비슷한 식으로 플레이를 했는데
▲ 저그 두명과 한 조가 되었는데 편할 줄 알았다. 하지만 준비를 하다보니 오히려 더 힘들더라. 그래서 그냥 비슷한 플레이를 했다. (박)찬수 형이 나의 1차전을 볼 것이기 때문에 심리전도 걸어봤다.

- 첫 벌처의 활약이 매번 좋았다
▲ 오늘은 운이 좋게 계속 난입을 하더라. 초반에 저글링 방어를 위해 생산한 것이었다.

-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식의 운영을 했는데
▲ 얼마 전에는 1배럭 더블이 정석이었는데 맵이 저그에게 좋으니까 이제는 좋은 빌드가 아니다. 나는 원래 전략적이고 즉흥적인 플레이를 좋아하는데 최근 테란의 저그전 추세가 나에게 더 맞는 것 같다.

- 옛 동료였던 박찬수와 2차전에서 맞붙었다
▲ 그래도 시간이 흘러서 같은 팀이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워낙 (박)찬수 형과 서로 잘 알고 있는 사이인데, 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경기하기가 편했다.

- 경기 전에 엄재경 해설이 상대 선수가 신인이면 방심하는 플레이를 한다며 약점을 지적하던데
▲ 나보다 이름값이 떨어지면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부터 엄재경 해설위원이 나를 너무 잘 아시더라. 나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마운 것 같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나를 너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 언젠가 서바이버 이후 인터뷰에서 '실력이 부족해 겸손하려고 한다'는 말을 해던 것으로 기억한다
▲ 이제는 다시 건방져도 될 것 같다(웃음). 그 동안에는 너무 한 것이 없었다. 이제는 16강도 올라왔으니 예전 마인드를 회복하면서 게임은 더 잘하겠다.

- 처음으로 조지명식을 하게 됐다
▲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내가 이름값이 가장 떨어지는 것 같다. 나보다 잘하는 선수들과 한 자리에 설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고 기쁘다.

- 스타리그 16강에 임하는 목표는
▲ 지금은 너무 좋아서 목표를 잘 모르겠다. 다만 희망사항이 있는데 도재욱 선수가 꼭 올라왔으면 좋겠다.

- 왜 도재욱의 16강 진출을 바라나
▲ 도재욱 선수는 워낙 잘한다. 그리고 예전에 내가 한 것도 있고, 당한 것도 있다. 그 이후로 경기를 한 경험이 없다. 스타리그 16강에서 맞붙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게임이 끝날 때마다 감독님과 주진철 코치님이 너무 좋은 말들을 해주셨다. 너무 고마웠고 큰 힘이 됐다. 연습을 도와준 (박)명수 형, (김)상욱이, (안)준영이, 이스트로 신대근, MBC게임 김동현에게 고맙다. 한 선수가 더 있는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 오늘 돌아가서 연습 도와준 팀원들에게 한 턱 쏘겠다. 이 인터뷰를 보면 저녁을 먹지 않길 바란다. 부모님이 가슴을 졸이며 지켜보셨을 것이다. 언제나 응원을 해주셔서 고맙다. 팬들도 응원을 열심히 해주셔서 언제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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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재욱하고 다시 붙어서 스카웃 관광 기원 +_+
MSL의 입문기처럼 조지명식을 빛내주고(?) 장렬히 사라지기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