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제 약속도 없고 시청, 광화문 쪽이 퇴근길이라 근처에 근무하는 친구랑 정처없이 대한문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모였었고, 가는 동안 DMB 뉴스로 보니 추모제가 시청 광장에서 열리기로 헀는데

갑자기 취소되어서 그 좁은 정동 로터리에서 모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인파를 헤치고 정동 로터리로 가다가 미리 자리잡으신 분들이 많아서 화면도 안보이길래, 분향소 주변을 서성이다

광화문으로 왔습니다.


친구와 둘이 늦은 저녁에 소주나 각 반병씩 까려고 청일집이라는 음식점을 들어갔습니다

작년 가을 청계천에서 저랑 만나신 분들에게 뒷풀이 장소로 소개도 해드렸던 곳입니다

굴전과 빈대떡 족발을 파는, 제가 듣기로는 수십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라고.....

음식도 물론 전통에 걸맞게 맛있는 곳입니다.


아주머니랑 대화도 아주 즐거웠습니다

굴전 한접시 시켜놓고 가볍게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는데 9시 뉴스를 하더군요

방송은 KBS,  거의 15분간 북핵 뉴스로 도배를 하고 이제 노대통령 서거 뉴스가 나오길래 아주머니보고

볼륨을 좀 키워달라고 그랬습니다.

볼륨을 키워주신 아주머니는 제 옆자리에 놓인 "한겨례21노무현특판"을 보시다니...피식~

사장님 "노무현 편이에요?

나&프랜 "네???? 네"

사장님 "저게 좋아보여요? 얼마나 대통령 노릇을 못했으면 혼자 죽어?"

나&프랜 "피식~ 명박이 보단 훨씬 잘하죠"

사장님:  우리를 보고 혀를 차며 "쯧쯧"

나&프랜 : 야 씨* 가자.

우리는 나와서 종로가서 어떤 허름한 순대국집가서 순대를 안주로 각 한병씩 더 비웠네요.





굴전과 족발로 유명한 교보문고 뒤 청진동 청일집 소개드립니다

청진동도 재개발로 주변 싹 밀던데 맛집이 한군데 없어져서 아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