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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들... 특히 저희 동 아저씨

몇년 사이에 여러 분이 교체되셨는데
갈수록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연로하신 분들이 주로 오시기 때문에
2교대 종일 근무에 육체적으로 고충이 심하신 건 알지만
너무 설렁설렁 하시네요

게다가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저희 아파트 같은 곳의 경비직은 은퇴한 아저씨들이 굉장히 선호하는 곳이라서
어느 정도 뒷줄이 있어야 들어올 수 있다고도 하던데...


일단 저희 동의 아저씨들은 전통적으로(?) 밤 10시만 되면 주무십니다
집에 들어오면서 보면 다른 동 아저씨들은 순찰도 다니시던데
우리 아저씨들은 10시만 되면 주차된 차들 체크하고 나서 바로 주무십니다

그래놓고선
재활용하는 날 새벽 일찍 (2~3시 정도) 미리 재활용 쓰레기를 내어놓으려고 가져내려가면
새벽잠 없는 노인네가 도로 갖고 올라가라며 노발대발합니다
아침에 재활용할 시간이 없는데 어떡하라고... -_-;;
뭐 엉뚱한 걸 내다버리는 것도 아닌데...

지난 번 폭설이 내렸을 때에도
저희 동 아저씨는 10시에 취침에 들어가시더군요
눈도 입구에서 미끄러지지 않을 정도로만 살짝 치우셨기 때문에 주차장이 온통 빙판으로 변했는데
안되겠다 싶으니까
세대별로 한 사람씩 내려와서 눈 치우자고 수차례씩 방송을 하십니다
(눈이 아니라 얼음을 깨자는 거죠 -_-)

또
요새는 인터넷 쇼핑이 완전히 보편화되었기 때문에 체계가 잡히긴 했습니다만
작년까지만 해도 택배를 잘 안 받아주시는 바람에
번거로웠던 적이 참 많았었습니다
하도 컴프레인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그런 것인 지는 몰라도
요새는 게시판에 메모까지 해가면서 택배물을 잘 정리하십니다
가만 보니까 그게 가장 큰 일인 것 같기도 해요
(택배 목록 게시판을 자주 바꾸거나 꾸미기도 하십니다 -_-)


그리고 요새 가장 불만인 점은,

각종 동절기 사고 관련 방송을 자주 하시는데
꼭 하이킥 할 때 하신단 말이죠 -_-;;
시끄러 미칩니다

하이킥도 안 보는 빵꾸똥꾸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