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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업무 중 자료를 보다보니 재밌는 통계숫자가 있어서 게시판에 올립니다.

물가가 상승하고, 화폐가치가 떨어지다 보니 부동산 가격도 오르는 것은 당연하겠죠.

그래서 단순 부동산 가격 추이만으로는 얼마나 부동산이 고평가 되어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거품이 얼마나 껴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자료 중 하나가 은행의 가계대출 비중입니다.

물론 가계대출이 다 부동산으로 쓰인다는 보장은 없지만 가계의 자산 중 70%가

부동산에 묶여 있는 현 상황에서 상당수의 대출금이 부동산에 들어가 있다고 봐야겠죠.

1993년 은행대출의 가계대출 비중은 9%였으나 2005년 57%까지 올라갑니다.

05년 이후 경기가 살아나면서 중소기업대출이 많이 늘어나는 바람에 09년 9월말 기준으로는

41%까지 내려가긴 했네요. 리스크관리에 따른 기업대출 비중 조절에도 영향을 받지만

그걸 감안한다손 치더라도 가계대출이 너무 많이 늘어나있는 것만도 사실입니다.

PD수첩을 보니 강남의 수억대 아파트들은 상당수 집들이 수억의 대출을 끼고 구매하기도 했구요.

가뜩이나 성장이 벽에 부딪힌 마당에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다가는 미국의 뒤를 밟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아파트가격이 떨어진다면 대출금 이자에 자산 손해에 파산하는 가계가 생길테고,

그 여파로 도미노처럼 우루루 쓰러질 수도 있을테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