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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동네에 진보신당 명의의 플래카드가 몇 개 걸렸습니다.

마을버스 운행 종료 시간을 지하철에 맞게 늘려달라는 청원 운동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가장 애착이 가는 정당이어서 - 당원이나 후원인은 아닙니다 - 진보신당 얘기만

나와도 귀를 세우곤 하기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진보신당에 거는 욕심이 큰 탓인지 내심 실망도 컸습니다.

플래카드 하나 거는 것도 큰 일이고, 쉽지 않을텐데 왜 하필 지금 이 순간

저 운동을 홍보하는데 역량을 쏟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진보신당에 거는 기대라는 건 진보, 생태, 평화, 연대라는 그 슬로건에

어울리는 합당한 전망과 대안을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봤습니다.

실망스런 국정운영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과 같은 때, 서민들에게 힘이 되고

당당하게 대안으로 서겠다고 나서는 모습이 더 필요할텐데 말입니다.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은 생활 밀착형 운동을 조용히 잘 벌여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좀 더 담대하고, 큰 정당으로 커갈 수 있는 포부도 확실하게 보여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저 운동이 얼마만큼 서민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

진보신당이 아니면 제기할 수 없는-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의 철학으로는 

대안을 추진하기 힘들다고 봐지는, 예를 들어 얼마전 벌였던 급식문제... - 문제인가에 대한 의문도

밑바탕에 깔려 있어서 이런 고민을 하게 됐지만요.

서울시 의회 의원님이 하는 운동이라 적절한 수준일 수도 있겠다고 봐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 같은 사람들에게 요즘과 같은 시기 진보신당의 이미지가 마을버스 운행시간 연장

정도로 다가오는건 조금 아쉽습니다.

그냥 오늘 그런생각이 들어 두서없이 써봤습니다.






아래는 관련 홍보 게시글입니다.

http://www.newjinbo.org/board/view.php?id=discussion&no=40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