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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에서 한나라당 지방의원분 몇몇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습니다. 그러면서 자칭 민주개혁이라고 하고 있죠. 이런 강아지만도 못한 인간들이 다시 제도권에 들어가면 안된다 싶은 맘도 있기에 시당에 건의를 하나 했죠. 선거때 우리의 공약과 상대의 문제점을 들어가면서 홍보를 하는데, 그중 후자인 상대방의 문제점은 한나라당이 아닌 민주당의 이런 행태를 꼬집어야하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슬로건을 '가짜야당 민주당'을 심판하자는 방향으로 잡자는 건의를 했습니다.

그러자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미 우리 유권자들은 당적 옮기고 말바꾸고하는 정도를 가지고 어떤 후보를 낙선대상으로 삼지는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그정도 양아치 짓으로 낙선할꺼였으면 그 동네에서 전두환사위가 당선될리가 없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까 그렇기도 하다하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지난주에 민주노총 모 간부분 이야기가 상반되게 떠올랐습니다.

"우리 아들이 작년에 중학교 졸업을 하느는데, 윤XX(전두환 전사위. 현 국회의원)이가 졸업식 축사하려 왔더라구. 자기 지역구라서 관리하러 온 것 같던데. 그때 애들이 우-우-하면서 야유를 하는데 그래도 꿋꿋이 축사하더라. 애들도 잘못된 것 알고 항의하는데 이건 뭐 어른들이라는 사람이 능력있으니까 전두환한테 인정받아 사위도 되고 그런 사람이 지역을 끌어야한다고 하는데 이것 참 아직 길이 멀고도 멀었어.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오히려 어릴때는 잘못된 것을 볼 줄 알고 항의도 할줄 아는데 커가면서 불의에 침묵하는 법을 배우고, 비굴해지는 것을 배우고, 그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선하고 바람직하게 커가는게 아니라 편법과 탈법을 배우고 그에 순응하는 것을 배울뿐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현실이니까 당적 옮기고 민주개혁세력이라고 망발을 일삼는 저 양아치 의원님을 공격하면 안될까요? 저런 양아치들이 공천신청하면 막 받아주는 야당이 정말 야당일까요? 그런 현실이라면 바꿔야되는것 아닐까요? 아직도 제가 철이 없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