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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초보은(結草報恩)은 다 알다싶이 죽어서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는 뜻이죠.. 하지만 그 유래를 아는 이는 많지 않기도 한데..
그 유래의 출처 '춘추좌씨전'에서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진(晉)나라 문공을 모셨던 장수 위주가 병이 들자 아들 위과에게 자기가 죽으면 소실 조희를 개가시키라고 한다. 그러나 병세가 위독해져서 정신이 혼미해지자 조희를 순장시키라고 유언한다. 하지만 위주가 죽은뒤 위과는 서모(庶母) 조희를 순장하지 않고 정신이 맑았을 때의 유언을 쫓아 개가시킨다. 그후 진(秦)과의 전투를 하게 된 위과는 진에서 걸리버 같은 용사 두회와 싸우면서 위기에 처하며 쫓기게 되었을때 꿈속에서 조희의 아버지가 나타나 '청초파'라는 지명을 귀뜸해 준다. 다음날 청초파를 살펴보니 그 언덕에는 풀이 우거져서 함정을 만들기에 적합함을 알고 길목에 풀을 엮어 두고 두회를 끌어들여 엮인 풀에 발이 걸려 넘어지게 만들어 사로잡아 공을 세운다. 물론 본 이야기는그럴듯 하지만 설화적인 요소로 사학자 좌구명이 노인의 현몽을 강조하며 음덕(蔭德)의 영향을 강조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기강지복(紀綱之僕)은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울 만한 공복이란 뜻으로 유래는 이렇습니다. 

19년간 오랜 유랑과 망명 생활을 버틴 진(晉)나라 공자 중이는 마지막 종착지 진(秦)나라 목공에게 의탁한다. 이때 진목공은 그의 딸 회영과 맺어줘 중이를 사위로 삼고 군사를 빌려 주어 본국에 돌아가 임금자리에 앉도록 지원해 주니 그가 바로 진문공(晉文公)이다. 결국, 진문공이 임금이 되어 진(秦)나라에 남아 있던 부인을 데려 갈 때 목공은 3천명의 군사로 하여금 그들이 탄 수레를 호위하게 했는데 그 호위행렬이 호화 찬란하고 질서정연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이때 복은 종이 아니라 병사, 용사 등으로 풀이되는데 최고로 훈련되어 군율과 기본이 꽉 잡힌 정예 용사를 뜻하니 그 때 그 군사들을 기강지복이라 불렀다. 그 뒤 기강이라는 말은 집안이나 나라를 바로잡는 근본 도리를 뜻하는 말로.. 어떤 조직을 관리하거나 나라를 다스리는데 필요한 규율과 질서를 가리키는데 널리 사용된다. 암튼.. 기강의 유래는 바로 진문공이었다는거..ㅎ

병입고황(病入膏肓)의 유래를 언급하기 전에.. 진(晉)나라 경공은 조돈이 시해사건의 주범으로 기록된 동호직필의 군주 진영공 못지 않게 황음무도함에 폭군에 도안가와 다시 놀아나며 조씨 일족을 모두 도륙하고 만다. 하지만 조돈의 아들 조삭은 갓 태어난 자신의 아들 조무만은 살리고자 문객 정영을 통해서 몰래 빼돌려 구하니 조씨의 일점혈육은 살게 된다. 그 무렵 제나라와 정나라까지 모두 굴복시키며 방약무인해진 진경공은.. 종국엔 조씨 일가를 도륙한 원혼에 휩싸이더니 중병에 걸리고 만다. 이때 진(秦)나라 환공에게 명의 고완을 초빙케 부탁하고 찾아온 고완이 '이미 병이 고황에 이르러 처방이 없다'고 진단한다. 여기서 고(膏)는 심장 밑, 황(肓)은 횡격막 위를 말한다. 즉, 모두 내장 깊숙한 곳으로 병이 이곳에 이르면 약도 침도 미치지 못하여 고칠 수가 없게 됐으니.. 결국 진경공은 그렇게 병사하고 만다. 이렇게 치료하지 못할 병을 줄여서 고황병이라 부르고 병재고황 또는 병입골수라고도 한다. 오늘날에는 나쁜 버릇이나 폐해 등이 손댈 수 없을 지경에 이른 상태를 뜻하기도 한다.

마치.. 답이 없는 작금의 시대를 말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