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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양왕 22년 두 진 연합군이 정나라를 공격하려 하자.. 정나라쪽에서 늙은 노신 촉무가 진나라 목공 진영에 와서 우릴 공격하면 진(晉)만 좋은일 시킬거라고 설파하며 진나라 목공을 돌려보낸다. 이에 진문공은 분노하며 스스로 정나라를 치려하자 이번에는 정나라 대부 숙첨이 나서서 설파하자 돌아가고 대신 정문공 사후 공자 난을 앉히니 그가 정목공이다. 이후 두 진나라는 이때부터 틈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때 진(晉)나라에서는 호모, 호언, 위주등의 공자 중이 시절 가신들이 죽고 예전 간신배 극예의 아들 극결이 중용이 되고 천토의 회맹으로 패자였던 진문공은 재위 10년을 못채우고 병사로 죽고 세자 환이 이어 받으니 그가 바로 진양공(晉襄公)이다. 그리고, 진목공은 다시 정나라를 치기 위해서 백리해의 아들 맹명시와 건숙 아들 백을병을 좌 우군 장수로 보냈는데.. 두 사람은 정나라의 현고라는 늙은 소치기 장사치의 기지에 속아 활나라로 눈을 돌려 활을 쳐서 멸망시킨다. 암튼.. 당시 정나라는 늙은 대신들 촉무, 숙첨, 현고로 인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다. 그넘의 설파력은 정말.. ㅎㅎ

이에 진나라는 진문공 사후라 상중인데도 예전 진(秦)이 정을 치는 약속을 깨는등 진을 치기 위해서 돌아오는 현산 길목을 선점해 매복하여 진(晉)나라 양공은 선진의 계책으로 진(秦)나라 세 장수 맹명시(백리해 子), 백을병(건숙 子), 서걸술을 사로 잡는다. 하지만 어머니 영씨가 진목공의 예우를 생각해서 놓아달라 하자.. 그둘을 그만 풀어주고 만다. 이에 선진이 울화통을 치며 진양공을 찾아와 면전에 침을 뱉는 불경죄를 짓는다. 이후 선진은 진나라 치려는 계획대신 척나라가 공격해 오자 극결이 먼저나서 척나라 군주 백부호를 죽이고.. 자신도 수하 부하와 직접 나서 백부호의 동생 백돈에게 짓쳐 들어가 화살받이로 전장에서 목숨을 스스로 끊으니.. 그것은 바로 지난날 진양공에게 침을 뱉은 자신의 무례함을 용서받기 위한 행동이었다. 이후 선진과 백부호의 시신은 서로 교환받게 되고.. 선진은 후하게 장사지내게 된다. 이런 행동에 대한 사관이 시로 일렀으되.. 전장에서 남긴 선진의 한통의 표장도 있으니 한번 음미해보자.. 이런 선진이 누구던가.. 진문공 시절 중용돼 성복대전에서 초군 성득신을 물리치고 진(秦) 대군을 효산에 크게 물리친 대장군이었는데.. 그의 인생 마무리도..ㅎㄷㄷ..

부인이 장수의 전공을 가볍게 여기니      성난 선진이 임금 얼굴에 침을 뱉었네
얼굴을 닦으며 그 무례를 용서했으니      양공의 도량은 패업을 계승할 만했네..

신 중군대부 선진은 주공께 아뢰나이다. 신은 주공께 무례를 저질렀음을 스스로 알고 있나이다. 그럼에도 주공께선 신을 죽이지 않고 도리어 척군을 격퇴하라는 중임을 맡기셨습니다. 신이 다행히 그들과 싸워서 이겼으니 주공께선 신에게 상을 내리실 것입니다. 신이 돌아와서 그 상을 받지 않는다면, 그것은 공을 세우고도 상을 받지 못하는 전례가 될 것입니다. 또 만약 신이 돌아와서 그 상을 받는다면 그것은 임금에게 무례를 저지르고도 공만 세우면 상을 받는 전례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공을 세우고도 상을 받지 못한다면 어떻게 공을 세우라고 권할 수가 있으며, 무례를 저지르고도 상을 받는다면 어떻게 죄를 벌할 수 있겠나이까? 공과 죄에 대한 상벌이 문란해지면, 어떻게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겠나이까? 신이 이제 척군 속으로 달려들어가 그들의 손을 빌려 주공의 신에 대한 가주(加誅)를 대신케 한다면,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할 난제가 일거에 해결될 것입니다. 신의 자식 선저거는 장수로서의 지략을 갖추고 있으니, 족히 신을 대신할 만합니다. 신 선진은 죽음에 임하여 어리석음을 무릅쓰고 표장을 올리나이다.

그리고 이때 초나라 상황은 초성왕이 47년간 장기 집권속에 시름않더니 마지막에 권력누수가 오면서 공자 직에게 권좌를 넘기려하자.. 결국 세자 상신은 태부 반숭과 작당해서 잠자던 아비 초성왕을 시해하고 정권을 잡으니 그가 초목왕(楚穆王)이다. 상신 목왕은 투반(투자문의 아들), 투발, 투의신등 투씨 일가를 죽이고 이를 조정한 투씨 가문의 막가파 투월초를 영윤(재상)으로 중용하면서 초나라의 재앙이 들어닥치려 한다.  과연 초목왕은 투월초와 초나라를 잘 이끌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은 바로 그 옛날 초성왕 웅운이 형 웅간을 죽이고 권좌에 오른것처럼.. 반추되는 대목으로 염옹이 논평과 시로써 그 일을 한탄하니 이렇다.

초성왕이 동생으로서 형을 시해하고 임금이 되었는데, 그의 아들 상신도 마침내 아들로서 아비를 시해했으니, 하늘의 응보가 밝고도 어김이 없구나..

초성왕은 지난날 그 형 웅간을 죽였고
상신은 오늘날 백부의 원한을 갚았네
하늘이 반숭을 보내 시역케 했는데도
어리석은 마음은 곰 발바닥을 생각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