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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깐 병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소주원샷이 고딩 3년 때.

지독한 감기에 걸려서 할 수 없이 병원에 가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독감이었던 것 같아요. 영어로 하면 Flu.. 훗..

소주원샷은 지독하게 아프지 않으면 병원에 가지 않는지라 정말 간만에 가는 병원이었는데 진찰을 받고 주사를 맞기 위해 처치실(?)로 들어갔었습니다.

사건은 여기에서 발생되었어요.

간호사누나가 주사기가 한가득 든 쟁반을 들고 들어오며 말했어요.

"바지 내리세요~"

소주원샷은 어릴때 기억을 떠올리며 정말 순수하고 한점 때묻지 않은 마음으로, 그리고 간호사누나를 여자로 생각하지 않고 단지 내 병을 고쳐주는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하고는 침대에 눕지도 않고 선 자세 그대로 바지를 내렸어요. 훌러덩하고.. -_-;;

어떤 상황인지 상상이 가십니까?

다시 설명하자면,

간호사가 들어왔다.

둘다 마주보고 서있다.

간호사가 주사를 놓을려고 바지를 내리라고 한다.

소주원샷은 뒤돌아서 바지와 팬티를 내린다.

발목까지 훌떡 내린다.

뽀얀 궁뎅이 두쪽이 간호사에게 찬란하게 펼쳐진다. -_-;;

아주 찰나의 정적이 흐른 후에.. 간호사 누나가 외쳤어..

"지금 뭐하는 거예요?"

당황해서인지 앙칼진 목소리였어요.
소주원샷은 아주 순수하게 대답했습니다.

"바지내리라고 해서 바지 내린 건데요.. 빨리 주사놔주세요!"

하고는 침대모서리에 두 손을 집고는 거기다 약간 다리까지 벌리고는 빨리 줄빠따치라는 자세로 있었습니다. 아마도 다 봤을 듯..

너무나 순수한 소주원샷의 말과 행동에 간호사는 감동(?)을 받아서인지 침대에 올라가라는 말도 잊고는 그 자세로 나에게 주사 3방을 처치했었죠.

상상이 가십니까?

여물대로 여문 청년이 아랫도리는 발목까지 깐 채 딸랑(?)거리며 줄빠따자세로 있고 그 옆에서 꽃다운 나이의 간호사는 주사 처치를 하려하고 있는 모습. <- 야동의 한장면 같아.. 부끄~

모든 처치가 끝나고 집으로 오며 소주원샷은 간호사의 그 앙칼진 말에 더 분개하고 있었어요.

'바지 내리래서 내렸는데 왜그리 소리를 지르는 거야..? 씩씩..'

맞습니다. 소주원샷은 너무나 순수해서 어릴적 주사맞을때 꼬추 다 내놓고 주사맞던 습관이 들어서 그랬던건데 간호사 누나가 순수하지 못했던 거라고 생각했던거지요.

순수한 사람이 살아가기엔 세상이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