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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이후 우리는 정부차원이라면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과거 만행과 지배에 대한 사과와 반성 보상을 요구해왔습니다.

당연한거였죠. 그만큼 우리는 당했고 또 억울하니

그런데 참 그게 그렇더군요.


전 해방시기와 한국전쟁때 같은 민족이고 같은 국민이라는 사람들끼리 어떻게 또 얼마나 잔인한 짓을 했는지 어쩔 수 없이 알게 되어 왔습니다.

고향에 보도연맹 사건의 상처와 휴우증이 강해서 말입니다.


다른 국가의 지배와 억압, 다른 민족에 의한 학살도 억울하지만

같은 민족이고 같은 한국 사람인데 사람 목숨 파리 목숨만도 못하게 보고 무수히 죽이고 얼마나 기가 막힙니까.


제주 4.3 여수와 순천 그리고 무수하게 일어났던 좌익들 숙청과 보도연맹원 사건

그리고 수복 지역에서 부역자 딱지 씌워서 엄청난 사람들을 사지로 밀어넣고

이북으로 가서 거기서 저지른 양민학살.........



지 버릇 개 못준다고 남한군들 간부 대부분이 관동군 내지 일본군출신이어서 게릴라 상대 전투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심심하면 하는게 민간인 마을 초토화.........


일본에게 그렇게 사과와 반성, 참회를 우리는 요구해왔는데

까놓구 말해 일본놈들보다 , 아니 일제시기에 일본이 저지른 한국인 살인보다 더 많이 한국인들이 한국인을 죽였는데

왜 우리는 참회와 반성, 사과와 보상을 이야기 못하고 그것은 고사하고 진실에 접근하려고 하지도 않았는지.


해방공간과 한국전쟁시기로만 해서 한정 지을 것도 아니고 당시의 이승만과 그 따까리들에게만 손가락질 할 일인가도 싶은데

한국사회는 너무나 폭력에 관대하고 끊임 없이 폭력을 재생산하는 사회였죠.

하긴 그것도 해방공간과 한국전쟁 시기에 사람 목숨 우습게 보고 마구 죽이던 광기의 시대가 남긴 휴우증이라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사람이 남 죽여서도 안되지만 남을 함부로 때리고 핍박하면 안되고 심지어 언어폭력도 하면 안되는겁니다.

군대에서 후임 귀싸대기를 한번 때렸어도

학교에서 학생들 가르치면서 발로 한번만 찼어도 반성하고 참회해야죠.


베트남 전쟁부터 그렇습니다.

사실 일본보고 손가락질 하기전에

우리부터 나는 남에게 못할짓하고 살지 않았는가 반성하고

같은 민족과 국민에게 갖은 못된 짓 한 사람들에게 반성과 참회, 사과, 진상규명부터 요구했어야하지 않았을런지


전 사실 일본에게 사과와 배상, 요구할 때 썩소가 나옵니다.

우리가 그럴 자격 있는가 의문이 나서요.




여동생이 있는데 전 여동생이 슬슬 혼기가 차갑니다,

전 분명히 말했습니다, 경찰이나 군인을 결혼할 상대라고 해서 집안에 인사 시키러 오면 오빠와 의절할 생각하라고, 근현대사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죄를 지어온 놈들, 언제 한번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였는지 전 보지를 못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