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원래 아침일찍 일어나서 서늘할때 자전거 타려고 했는데
우물쭈물하다보니 11시무렵에 나가게 됐습니다.
나갈까말까 고민을 거듭하다
같이 있는 사촌이 "주말이 끝나고 평일이 되면 타고 싶어도 못타"라고 툭 던지는 바람에
그냥 나가게 됐습니다.

잠시 귀국한 사촌시켜서 자전거에 달 수 있는
gps, 속도, 거리, 시간 등등이 되는 조그만 기계를 사오게 했는데요
뭐 국내가격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 알고보니 저가 용품이었음;;;

여튼 그걸 달고 학교에는 왔다갔다 했었지만(왕복 20분) 조금 먼거리는 안뛰어봐서
약간 설레더군요. 

도림천에서 출발해서 안양천타고 올라가 한강찍고 돌아올 계획을 품고 달렸습니다.
생각보다 날씨는 엄청 덥더군요.... 그래도 목표한 곳이 있기에 계속 밟았습니다.

속도계를 보니 12, 13 정도가 나오더군요.
자전거 까페에서 평균 속도 20이란 말이많이 나오길래
다들 기본으로 그만큼 타는구나 싶어서 20을 오늘 평균 속도 목표로 정해두고  힘껏 밟았습니다.
근데 밟아도 밟아도 20찍기는 엄청;;;;
겨우 15, 16 정도로 맞추고 달리는 것도 힘들더군요.
아직 나는 멀었나보다 싶어서 좀 더 연습할 것을 맘먹고;;;

그렇게 그늘도 없는 안양천을 달려 한강을 찍고보니 거리가 얼마 안나오는 겁니다.
지지난주엔 지도를 보니 대충 70 뛰었고, 그 전주엔 80은 뛰었는데
10 남짓은 너무하다 싶어 냉큼 한강을 달렸습니다. 뭐 동작대교정도까지 갔나?
시간은 가장 더운 시간대가 되어가고
한강에 사람은 별로 보이지도 않고(평일 저녁의 1/10?)
이건 자존심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싶어 다시 뻘뻘거리며 돌아왔습니다.
가끔 미친듯이 밟아 속도 20을 찍으면서 말이죠....

집에 돌아와서 씻고 gps를 구글 지도에 옮기면서 속도랑 거리랑 다시 확인해보니
기계 설정이 미터 단위가 아니라 마일 단위로 되어 있더군요;;;;



그렇게 저는 

오늘같이 더운날

60km를 암 생각도 없이 달렸습니다;;;;

가끔 32km로 속도를 내며.... 미친듯이;;;

어째 느낌이 이건 아니다 싶었는ㄷ........




숫자는 늘  정확한 단위와 함께 읽어야 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