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1.

사실 오늘 목욕탕에 간건 거의 3달만인것 같아요

그게 일요일 밤에 상콤하게 목욕을 하고 편하게 잠들면

상쾌한 월요일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잘 안가게 되는건...

일요일 저녁만 되면 과식을 해서 배가 너무 불러서

민망해서 목욕탕을 못 가겠더군요 ㅎㅎ

덕분에 오랜만에 갔더니 껍데기가 한꺼풀 벗겨진 시원한 기분이에요 ㅎㅎ



2.

목욕탕에 갔는데 때수건을 안 가져왔더군요

목욕탕이 바로 옆이라 목욕비만 4500원만 달랑 가지고 와서

때수건도 못 사고...

3달만에 왔는데 때도 못 밀고 가겠다는 절망감에 휩싸였는데

주변을 두고가니 누가 때수건을 놔두고 갔더군요

그래서 비누로 뽀독 뽀독 빨아서 뜨거운 물에 헹궈내고 썼어요 하악



3.

뜨거운물에 몸을 불려서 때를 뽀독 뽀독 밀고 찬물에서 좀 앉아 있는데

할아버지랑 같이 목욕탕에 온 7~8살 쯤 되 보이는 꼬마애가

계속 물을 튀기며 노는데 저한테도 계속 물이 튀고 좀 신경씨이더군요

할아버지는 하지말라고 계속 말리는데 원래 그 나이때 꼬마애들이

할아버지 말을 들을리가 없지요

그래서 "꼬마야~ 할아버지 말 잘들어야지~~" 라고  하려고 했는데

그 할아버지가 曰 "아빠도 힘들다 이제 집에가자~" 라고 하시더군요

에효...큰 실수 할뻔했네요 ㅋㅋ

그 꼬마애 정말 늦둥이 인듯 해요 홋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