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에 대한 변명
- 작성일
- 09-08-15 22:09
할아버지 기일 때문에 시골 다녀오느라 경기는 못 봤습니다만 경기에 대한 평가는 대충
봤습니다. 팀플레이가 안됐고 성공률 낮은 외곽슛 위주의 경기+심판의 장난질
현재 농구대표팀 문제가 많기는 합니다. 그러나 싸잡아서 비판을 넘어선 비난 수준의
글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군요. 이 사이트에 몇 없는 농구팬으로써 말이죠 -_-
일단 농구는 신체적 차이가 가장 큰 스포츠 중 하나입니다. 농구보다 더 심한 구기 종목이라면
미식축구 정도가 있겠군요.
야구, 축구 등과 비교해서 농구를 논하는 건 좀 어거지격이죠. 예전에 홈런왕 강속구라는
만화가 있었습니다. 야구와 비슷하지만 룰이 다른 배틀볼이라는 종목에 관한 만화였죠.
그 만화에서 야구와 가장 다른 룰 중 하나는 가슴에 부착된 센서를 공으로 찍어야 아웃이
되는 거였습니다. 만약 야구가 그와 같은 룰이었다면 아마 우리 나라 선수들이 원아웃도
못 시키고 전부 그라운드에 자빠져 있을 겁니다. 위의 비유가 과도한 것일지는 모르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황인종은 탄력과 민첩성에서 흑인은 고사하고 백인도 따라가기 힘듭니다.
이런 신체적 조건을 얘기할 때 허재나 야오밍을 얘기하는 건 전혀 설득력을 얻을 수 없습니다.
왜 허재가 100년에 한번 나올만한 선수. 농구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는지요. 야오밍은
13억 인구 중에 겨우 하나뿐인 선수입니다. 그것도 국가가 만들어낸 선수라는 평가도 있고 -_-
(우리나라 농구팬들도 농담삼아 서장훈과 정선민 결혼시키자는 얘기 있었죠. 서장훈은 이제
예쁜 색시 만나서 잘 살고 있지만 ㅡ,.ㅡ)
현재 농구대표팀 부족한 점 많습니다. 팀웍도 안 맞고 근성도 안 보인다고. 더불어서 되도 않는
외곽슛 위주의 경기를 한다고 -_-
팀웍이 안 맞는 건 선수들을 탓하기 이전에 협회를 탓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전임감독제한다고
하다가 얼마 가지도 못하고 엎어진 상태이고 아직 추후에 어떻게 될지 결정도 되지 않았습니다.
근성 좋죠. 허슬 플레이 좋고요. 근성으로 골 밑으로 파고 들어서 성공률 높은 골밑슛을
시도하라.. 말은 쉽습니다. 웬만한 개인기와 스텝이 아니고서는 들어가면 찍힙니다. 한두번
찍히면 오기가 생깁니다. 계속 찍히면? 쉽게 골 밑으로 못 들어갑니다. 이걸 돌파하려면
오픈찬스가 아니어도 외곽슛을 꽂아줄 수 있는 슈터나 골 밑에 자리 잡자마자 떠먹여주는
패스를 할 수 있는 포인트가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 대표팀에는 이충희도
강동희도 없습니다. 그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문경은, 이상민, 김승현도 없습니다.
주희정, 양동근은 피지컬은 좋지만 센스가 떨어지고 외곽슈터라고 할만한 선수는 난사라고
욕 먹는 방성윤밖에 없습니다. 용병제가 도입된 이후 장신유망주들은 배구에 뺐기고
농구 저변은 점점 좁혀져 갔습니다.
왜 용병들에게 부딪혀서 이겨볼 생각은 안하고 용병제 탓만 하느냐 하는 분도 있습니다.
예전에 딕슨이라는 헤비급 센터가 있었습니다. 다음 시즌에 다시 복귀합니다만 -_-
이 선수랑 몸싸움하면 다른 용병 선수들이 팅겨져 나갑니다. 농담이 아니라 코트에서
무슨 당구공처럼 쭉 미끄러지더군요 -_- 그런데 그 용병끼리의 격차보다 용병과 국내
빅맨의 신체적 격차가 더 큽니다.
예전에 르브론으로 대표되던 미국대표팀이 내한해서 경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르브론이
멋진 덩크를 성공시키고 경례를 하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코트에서 양희종 선수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최근 ABC 경기에서도 근성과
리바운드로 칭찬받는 양희종 선수가 그 근성으로 수비하다가 코트에서 쓰러져 있었습니다.
화가 나더군요. 국내 선수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쏟아지던 박수가 -_-
속으로 씨박새키들이라고 욕했습니다. 그 장면 이후로 중계창을 꺼버렸습니다.
밟혀봐야 정신을 차린다고요? 완전히 망가질 정도로 밟히면 오히려 움츠러듭니다.
연봉 몇억씩 받는 선수들이 국대 차출은 꺼리고 국대에서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한다고요?
국대 현실은 아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예전에 원정경기 갈때 서장훈 같은 선수가 이코노미
좌석으로 가는 걸 감독이 자기 마일리지로 비지니스석으로 바꿔줬습니다. 대표팀 선수들이
자기 유니폼 직접 빨아서 입었습니다. 김태술 선수는 처음 대표팀에서 맡은 보직(?)이
경기기록 적는 일이었습니다 -_-
농구처럼 부상이 잦은 경기에서 몸이 생명인 프로선수들에게 허슬플레이만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그보다 필요한 것은 수비와 유기적인 플레이를 통해서 기회를 만드는 것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은 훌륭한 정임코치진과 충분한 훈련기간이겠죠. 그것부터가
제약이 걸린 상태인데 뭔들 제대로 될까요?
그리고 농구 선수들 연봉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데 연봉은 팀과 리그에 상황에 맞춰서
주는 겁니다. 프로농구는 야구 다음으로 확실한 고정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록
대다수 경기장들이 작지만 만원관중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농구에 대한 비판을 하기 전에 최소한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꿈은 높아도 현실은 시궁창인데 시궁창에서 건져주지 위해서 도와주지는 못하고
넌 왜 시궁창 속에만 있느냐고 하면 그냥 할 말이 없을 뿐입니다.
봤습니다. 팀플레이가 안됐고 성공률 낮은 외곽슛 위주의 경기+심판의 장난질
현재 농구대표팀 문제가 많기는 합니다. 그러나 싸잡아서 비판을 넘어선 비난 수준의
글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군요. 이 사이트에 몇 없는 농구팬으로써 말이죠 -_-
일단 농구는 신체적 차이가 가장 큰 스포츠 중 하나입니다. 농구보다 더 심한 구기 종목이라면
미식축구 정도가 있겠군요.
야구, 축구 등과 비교해서 농구를 논하는 건 좀 어거지격이죠. 예전에 홈런왕 강속구라는
만화가 있었습니다. 야구와 비슷하지만 룰이 다른 배틀볼이라는 종목에 관한 만화였죠.
그 만화에서 야구와 가장 다른 룰 중 하나는 가슴에 부착된 센서를 공으로 찍어야 아웃이
되는 거였습니다. 만약 야구가 그와 같은 룰이었다면 아마 우리 나라 선수들이 원아웃도
못 시키고 전부 그라운드에 자빠져 있을 겁니다. 위의 비유가 과도한 것일지는 모르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황인종은 탄력과 민첩성에서 흑인은 고사하고 백인도 따라가기 힘듭니다.
이런 신체적 조건을 얘기할 때 허재나 야오밍을 얘기하는 건 전혀 설득력을 얻을 수 없습니다.
왜 허재가 100년에 한번 나올만한 선수. 농구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는지요. 야오밍은
13억 인구 중에 겨우 하나뿐인 선수입니다. 그것도 국가가 만들어낸 선수라는 평가도 있고 -_-
(우리나라 농구팬들도 농담삼아 서장훈과 정선민 결혼시키자는 얘기 있었죠. 서장훈은 이제
예쁜 색시 만나서 잘 살고 있지만 ㅡ,.ㅡ)
현재 농구대표팀 부족한 점 많습니다. 팀웍도 안 맞고 근성도 안 보인다고. 더불어서 되도 않는
외곽슛 위주의 경기를 한다고 -_-
팀웍이 안 맞는 건 선수들을 탓하기 이전에 협회를 탓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전임감독제한다고
하다가 얼마 가지도 못하고 엎어진 상태이고 아직 추후에 어떻게 될지 결정도 되지 않았습니다.
근성 좋죠. 허슬 플레이 좋고요. 근성으로 골 밑으로 파고 들어서 성공률 높은 골밑슛을
시도하라.. 말은 쉽습니다. 웬만한 개인기와 스텝이 아니고서는 들어가면 찍힙니다. 한두번
찍히면 오기가 생깁니다. 계속 찍히면? 쉽게 골 밑으로 못 들어갑니다. 이걸 돌파하려면
오픈찬스가 아니어도 외곽슛을 꽂아줄 수 있는 슈터나 골 밑에 자리 잡자마자 떠먹여주는
패스를 할 수 있는 포인트가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 대표팀에는 이충희도
강동희도 없습니다. 그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문경은, 이상민, 김승현도 없습니다.
주희정, 양동근은 피지컬은 좋지만 센스가 떨어지고 외곽슈터라고 할만한 선수는 난사라고
욕 먹는 방성윤밖에 없습니다. 용병제가 도입된 이후 장신유망주들은 배구에 뺐기고
농구 저변은 점점 좁혀져 갔습니다.
왜 용병들에게 부딪혀서 이겨볼 생각은 안하고 용병제 탓만 하느냐 하는 분도 있습니다.
예전에 딕슨이라는 헤비급 센터가 있었습니다. 다음 시즌에 다시 복귀합니다만 -_-
이 선수랑 몸싸움하면 다른 용병 선수들이 팅겨져 나갑니다. 농담이 아니라 코트에서
무슨 당구공처럼 쭉 미끄러지더군요 -_- 그런데 그 용병끼리의 격차보다 용병과 국내
빅맨의 신체적 격차가 더 큽니다.
예전에 르브론으로 대표되던 미국대표팀이 내한해서 경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르브론이
멋진 덩크를 성공시키고 경례를 하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코트에서 양희종 선수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최근 ABC 경기에서도 근성과
리바운드로 칭찬받는 양희종 선수가 그 근성으로 수비하다가 코트에서 쓰러져 있었습니다.
화가 나더군요. 국내 선수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쏟아지던 박수가 -_-
속으로 씨박새키들이라고 욕했습니다. 그 장면 이후로 중계창을 꺼버렸습니다.
밟혀봐야 정신을 차린다고요? 완전히 망가질 정도로 밟히면 오히려 움츠러듭니다.
연봉 몇억씩 받는 선수들이 국대 차출은 꺼리고 국대에서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한다고요?
국대 현실은 아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예전에 원정경기 갈때 서장훈 같은 선수가 이코노미
좌석으로 가는 걸 감독이 자기 마일리지로 비지니스석으로 바꿔줬습니다. 대표팀 선수들이
자기 유니폼 직접 빨아서 입었습니다. 김태술 선수는 처음 대표팀에서 맡은 보직(?)이
경기기록 적는 일이었습니다 -_-
농구처럼 부상이 잦은 경기에서 몸이 생명인 프로선수들에게 허슬플레이만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그보다 필요한 것은 수비와 유기적인 플레이를 통해서 기회를 만드는 것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은 훌륭한 정임코치진과 충분한 훈련기간이겠죠. 그것부터가
제약이 걸린 상태인데 뭔들 제대로 될까요?
그리고 농구 선수들 연봉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데 연봉은 팀과 리그에 상황에 맞춰서
주는 겁니다. 프로농구는 야구 다음으로 확실한 고정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록
대다수 경기장들이 작지만 만원관중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농구에 대한 비판을 하기 전에 최소한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꿈은 높아도 현실은 시궁창인데 시궁창에서 건져주지 위해서 도와주지는 못하고
넌 왜 시궁창 속에만 있느냐고 하면 그냥 할 말이 없을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