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시대 정나라 자산의 정치력은 택능사지(擇能使之)다.
- 작성일
- 09-07-24 17:18
정나라를 이끈 오경(五卿)중 자산이 전공을 세우며 넘버4가 된 애기는 바로전에 했는데.. 마무리를 지으면 이렇습니다.
오경중에서 유난히 거칠고 오만한 백유(자이의 아들)가 칠목 가문중 가장 격이 높다는 점을 내세워 넘버2 자서의 위치를 위협하며 올라갑니다. 이때 정간공은 23살, 자산은 40으로 송나라의 향술의 주선으로 두 강대국 진(晉)나라와 초나라가 화평을 체결합니다.(B.C.546년) 이때는 진나라 평공 시절로 재상 조무(조삭의 아들, 조돈의 손자)가 외교적 유연성과 조화를 이끌어낸 특유의 부드러움이 많이 작용했음입니다. 이로써 두 나라의 전쟁은 사라지고 진은 대신들의 권력다툼 양상으로 심화되고 초는 진대신 오나라를 치는데 주력하게 됩니다.
이에 중간에 낀 정나라는 이로써 한숨을 돌리지만 양쪽에 공물을 부담하는 이중고를 껵으면서 조세 제도를 정비를 하는등 내정에 힘씁니다. 이듬해(B.C.545년)에는 주나라 영왕과 초나라 강왕이 훙거하고 정나라에서는 재상 자전이 건강이 나빠지더니 세상을 뜨고 맙니다. 그러면서 그의 아들 자피가 조정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공석이 된 재상자리를 가지고 백유가 내심 노렸으나 간공은 자전의 아들 자피(子皮)에게 잇게해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합니다. 이 자피는 호쾌한 외모에 경거망동 없이 정의를 사랑하고 담력이 큰 인물로 자산과는 나이차이가 없으며 자산의 큰 후원자가 되고 자산도 그의 인물됨에 많이 끌리며 간공의 선택을 최상으로 봅니다.
재상 자피는 백성을 언제나 살피라는 아버지 자전의 유언을 이어받아 내정에 힘쓰며 백성들의 지지를 받습니다. 하지만 이를 곧게 바라보지 않은 이가 있었으니 넘버2 백유.. 이 대신은 언제 사고칠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그러던차 자서(자사의 아들)가 병사하고 백유는 자서의 동생 자석을 없애려 하면서 두파의 분쟁이 발생합니다. 결국, 백유는 지하벙커(기록에 중국 역사상 최초의 인공지하실 이다)를 만들어 그곳에서 주지육림을 즐기다 자석의 선제공격에 허나라로 망명하고.. 이런 내란의 분쟁을 자피가 수습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자산이 실망하고 떠나려하자 자피의 극구만류로 돌아옵니다. 그러면서 백유는 다시 자석을 치러 정나라로 들어갔다가 자석과 자상(자서의 아들)의 군대에게 패해 죽습니다. 하지만 자산은 백유의 유해를 거둬 장례를 해주면서 공실의 예를 다합니다.
자산의 이런 처사와 인격적 모습에 자피는 자산에게 당신의 자질이 낫다며 재상 자리를 용퇴해 물려주니.. 자산은 고사했지만 거듭 요청에 재상 자리에 오릅니다. 즉, 자산이 이뤄낸 재상의 권좌는 군주의 임명이 아닌 생각치 못하게 자피가 스스로 건네준 것이니.. 그래서 자피가 자산을 끝까지 신뢰하며 그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계기가 됩니다. 자피는 자산이 재상으로 있는 21년동안 그를 물심양면으로 조력했으며 설사 자산에게 불리한 여론이 있어도 감싸주는등 그를 돕습니다. 이 모습은 마치 포숙과 관중을 보는듯 하니 자피가 포숙이 되겠습니다. 결국, 재상 자리에 오른 자산은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며 정나라 내정에 박차를 가하는데 행정, 농정등 개혁과 조세제도 개편, 법치의 선구가 된 성문법 형정등 각종 실적을 내는데 반대 여론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백석의 친족 자장이 불만을 토로하더니 세를 규합해 자산을 치려하지만 그때 자피가 나서서 자장을 몰아내고 자사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해준 그였습니다. 자피 없으면 자산은 안꼬없는 진빵 신세라 할 수 있겠죠..ㅎ
여기서 재상 자산의 정치력은 택능사지(擇能使之)로 귀결이 됩니다. 택능사지는 즉, 유능한 인재를 선택해서 그 능력을 잘 활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산의 인재풀을 보면은 풍간자는 국가의 중대한 문제를 결정하는 능력이 뛰어났고, 자대숙(유길)은 용모가 수려하고 두뇌가 명석했고, 자우는 다른 나라 정치 상황에 정통해 외교술과 문장 작성에 능했고, 비심은 계획과 기획 능력이 뛰어났다. 이런 인재풀을 활용하며 후에 공자가 하신 말씀 논어(論語)의 헌문(憲問)편에 나온 기록이 있으니 이렇습니다.
子曰, 爲命卑諶草創之, 世叔討論之, 行人子羽脩飾之, 東里子産澗色之.
"명령문을 만들때 비심이 초안을 작성하면 세숙(유길)이 검토하고 행인(외교관)인 자우가 수식을 달고 동리(지명)의 자산이 문체를 더하여 아릅답게 했다." 즉, 공자도 매우 존경했던 뛰어난 재상 자산은 특히 문서를 이용한 외교에 능한 인물로 그의 외교력은 춘추시대 최고였습니다. 이런 바탕은 바로 두 강대국 틈바구 속에서 정나라가 처한 외교 상황과 무관하지 않음입니다. 이런 외교와 함께 내정의 치세는 10여년 넘게 지속돼다가 간공이 훙거하니(B.C.530년) 이 군주는 다섯살에 즉위해 36년간 재위기간을 가지며 과묵하고 인내심이 강했으며 자산을 만난 행운으로 양면 외교속에도 살아남은 군주였습니다.
간공에 이어서는 아들 정공이 권좌에 올라도 자산의 집정은 계속되었고.. 물론, 그때마다 내부비판이 있었지만 이를 수용하고 위세를 이용해 막지 않고 자피와 함께 위의 인재풀로 헤쳐 나간 자산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앞에 장사없으니 정정공 8년에 자산은 중병에 걸려 자대숙에 유언을 남기는데.. 이 유언은 후세의 정치가나 식자들이 자주 인용하는 것으로 덕으로 다스리는 것과 차선책의 위엄의 필요성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자산은 자대숙에게 재상 자리를 물려주고 세상을 뜹니다.(B.C.522년)
이렇게 정나라의 명재상으로 두 강대국의 양면외교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약소국의 몸부림은 자산으로 인해 유지되고 안정을 찾으며 정나라의 번영을 가져온 것입니다. 만약 자산이 없었다면 정나라는 춘추시대 중후반에 망하고 말았을지도 모릅니다. 자산은 진정으로 백성을 마음에 담고 천하를 도모하려는 야심은 바로 생존을 위한 정치 해법으로 귀결된 것으로.. 지금도 그의 정치력은 춘추시대 명재상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끝으로 공자가 존경한 자산에 얽힌 일화 한가지를 소개합니다.
노나라 정공때 재상 직무를 대행하던 공자가 당시 노나라의 삼환의 정치에 환멸을 느껴 여러나라를 순회하던 도중 정나라에 들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공자 나이 56세.. 그런데, 공자가 그를 수행하던 제자들과 길을 놓쳐 홀로 있게되자 스승을 찾아 나선 자공은 길을 지나며.. 공자의 생김새를 설명하면서 그런 사람을 못봤냐고 묻자 상대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동문옆에 웬 남자가 서 있는 것을 보았는데 이마는 요 임금과 같았고, 목은 순, 우 임금과 같았으며, 어깨는 명재상 자산과 같았소, 그러나 그 지친 모습은 마치 상가짓 개 같았습니다." 이것은 '상가지구(喪家之狗 )'라는 고사가 만들어진 배경입니다. 이 문장에서 역시 자산이 명재상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듯이 자산이 얼마나 훌륭한 인물이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어깨는 명재상 자산과 같았소."라는 표현을 보니.. 자산의 체격도 큰 체격으로 유명했던 공자에게 뒤지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자산은 이렇게 공자조차도 존경해 마지 않았던 인물인데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가 약소국 정나라에 태어난 운명일지도 모릅니다. 그 중원의 약소국로써 멸망을 가져오지 않게 위해서 노력한 그의 모습은 한편의 대서사시입니다. 이러한 자산에 대해서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누구나 특히 CEO나 정치인에게 이 책을 통해 자산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느끼는 바가 많을 것입니다.
오경중에서 유난히 거칠고 오만한 백유(자이의 아들)가 칠목 가문중 가장 격이 높다는 점을 내세워 넘버2 자서의 위치를 위협하며 올라갑니다. 이때 정간공은 23살, 자산은 40으로 송나라의 향술의 주선으로 두 강대국 진(晉)나라와 초나라가 화평을 체결합니다.(B.C.546년) 이때는 진나라 평공 시절로 재상 조무(조삭의 아들, 조돈의 손자)가 외교적 유연성과 조화를 이끌어낸 특유의 부드러움이 많이 작용했음입니다. 이로써 두 나라의 전쟁은 사라지고 진은 대신들의 권력다툼 양상으로 심화되고 초는 진대신 오나라를 치는데 주력하게 됩니다.
이에 중간에 낀 정나라는 이로써 한숨을 돌리지만 양쪽에 공물을 부담하는 이중고를 껵으면서 조세 제도를 정비를 하는등 내정에 힘씁니다. 이듬해(B.C.545년)에는 주나라 영왕과 초나라 강왕이 훙거하고 정나라에서는 재상 자전이 건강이 나빠지더니 세상을 뜨고 맙니다. 그러면서 그의 아들 자피가 조정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공석이 된 재상자리를 가지고 백유가 내심 노렸으나 간공은 자전의 아들 자피(子皮)에게 잇게해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합니다. 이 자피는 호쾌한 외모에 경거망동 없이 정의를 사랑하고 담력이 큰 인물로 자산과는 나이차이가 없으며 자산의 큰 후원자가 되고 자산도 그의 인물됨에 많이 끌리며 간공의 선택을 최상으로 봅니다.
재상 자피는 백성을 언제나 살피라는 아버지 자전의 유언을 이어받아 내정에 힘쓰며 백성들의 지지를 받습니다. 하지만 이를 곧게 바라보지 않은 이가 있었으니 넘버2 백유.. 이 대신은 언제 사고칠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그러던차 자서(자사의 아들)가 병사하고 백유는 자서의 동생 자석을 없애려 하면서 두파의 분쟁이 발생합니다. 결국, 백유는 지하벙커(기록에 중국 역사상 최초의 인공지하실 이다)를 만들어 그곳에서 주지육림을 즐기다 자석의 선제공격에 허나라로 망명하고.. 이런 내란의 분쟁을 자피가 수습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자산이 실망하고 떠나려하자 자피의 극구만류로 돌아옵니다. 그러면서 백유는 다시 자석을 치러 정나라로 들어갔다가 자석과 자상(자서의 아들)의 군대에게 패해 죽습니다. 하지만 자산은 백유의 유해를 거둬 장례를 해주면서 공실의 예를 다합니다.
자산의 이런 처사와 인격적 모습에 자피는 자산에게 당신의 자질이 낫다며 재상 자리를 용퇴해 물려주니.. 자산은 고사했지만 거듭 요청에 재상 자리에 오릅니다. 즉, 자산이 이뤄낸 재상의 권좌는 군주의 임명이 아닌 생각치 못하게 자피가 스스로 건네준 것이니.. 그래서 자피가 자산을 끝까지 신뢰하며 그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계기가 됩니다. 자피는 자산이 재상으로 있는 21년동안 그를 물심양면으로 조력했으며 설사 자산에게 불리한 여론이 있어도 감싸주는등 그를 돕습니다. 이 모습은 마치 포숙과 관중을 보는듯 하니 자피가 포숙이 되겠습니다. 결국, 재상 자리에 오른 자산은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며 정나라 내정에 박차를 가하는데 행정, 농정등 개혁과 조세제도 개편, 법치의 선구가 된 성문법 형정등 각종 실적을 내는데 반대 여론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백석의 친족 자장이 불만을 토로하더니 세를 규합해 자산을 치려하지만 그때 자피가 나서서 자장을 몰아내고 자사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해준 그였습니다. 자피 없으면 자산은 안꼬없는 진빵 신세라 할 수 있겠죠..ㅎ
여기서 재상 자산의 정치력은 택능사지(擇能使之)로 귀결이 됩니다. 택능사지는 즉, 유능한 인재를 선택해서 그 능력을 잘 활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산의 인재풀을 보면은 풍간자는 국가의 중대한 문제를 결정하는 능력이 뛰어났고, 자대숙(유길)은 용모가 수려하고 두뇌가 명석했고, 자우는 다른 나라 정치 상황에 정통해 외교술과 문장 작성에 능했고, 비심은 계획과 기획 능력이 뛰어났다. 이런 인재풀을 활용하며 후에 공자가 하신 말씀 논어(論語)의 헌문(憲問)편에 나온 기록이 있으니 이렇습니다.
子曰, 爲命卑諶草創之, 世叔討論之, 行人子羽脩飾之, 東里子産澗色之.
"명령문을 만들때 비심이 초안을 작성하면 세숙(유길)이 검토하고 행인(외교관)인 자우가 수식을 달고 동리(지명)의 자산이 문체를 더하여 아릅답게 했다." 즉, 공자도 매우 존경했던 뛰어난 재상 자산은 특히 문서를 이용한 외교에 능한 인물로 그의 외교력은 춘추시대 최고였습니다. 이런 바탕은 바로 두 강대국 틈바구 속에서 정나라가 처한 외교 상황과 무관하지 않음입니다. 이런 외교와 함께 내정의 치세는 10여년 넘게 지속돼다가 간공이 훙거하니(B.C.530년) 이 군주는 다섯살에 즉위해 36년간 재위기간을 가지며 과묵하고 인내심이 강했으며 자산을 만난 행운으로 양면 외교속에도 살아남은 군주였습니다.
간공에 이어서는 아들 정공이 권좌에 올라도 자산의 집정은 계속되었고.. 물론, 그때마다 내부비판이 있었지만 이를 수용하고 위세를 이용해 막지 않고 자피와 함께 위의 인재풀로 헤쳐 나간 자산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앞에 장사없으니 정정공 8년에 자산은 중병에 걸려 자대숙에 유언을 남기는데.. 이 유언은 후세의 정치가나 식자들이 자주 인용하는 것으로 덕으로 다스리는 것과 차선책의 위엄의 필요성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자산은 자대숙에게 재상 자리를 물려주고 세상을 뜹니다.(B.C.522년)
이렇게 정나라의 명재상으로 두 강대국의 양면외교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약소국의 몸부림은 자산으로 인해 유지되고 안정을 찾으며 정나라의 번영을 가져온 것입니다. 만약 자산이 없었다면 정나라는 춘추시대 중후반에 망하고 말았을지도 모릅니다. 자산은 진정으로 백성을 마음에 담고 천하를 도모하려는 야심은 바로 생존을 위한 정치 해법으로 귀결된 것으로.. 지금도 그의 정치력은 춘추시대 명재상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끝으로 공자가 존경한 자산에 얽힌 일화 한가지를 소개합니다.
노나라 정공때 재상 직무를 대행하던 공자가 당시 노나라의 삼환의 정치에 환멸을 느껴 여러나라를 순회하던 도중 정나라에 들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공자 나이 56세.. 그런데, 공자가 그를 수행하던 제자들과 길을 놓쳐 홀로 있게되자 스승을 찾아 나선 자공은 길을 지나며.. 공자의 생김새를 설명하면서 그런 사람을 못봤냐고 묻자 상대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동문옆에 웬 남자가 서 있는 것을 보았는데 이마는 요 임금과 같았고, 목은 순, 우 임금과 같았으며, 어깨는 명재상 자산과 같았소, 그러나 그 지친 모습은 마치 상가짓 개 같았습니다." 이것은 '상가지구(喪家之狗 )'라는 고사가 만들어진 배경입니다. 이 문장에서 역시 자산이 명재상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듯이 자산이 얼마나 훌륭한 인물이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어깨는 명재상 자산과 같았소."라는 표현을 보니.. 자산의 체격도 큰 체격으로 유명했던 공자에게 뒤지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자산은 이렇게 공자조차도 존경해 마지 않았던 인물인데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가 약소국 정나라에 태어난 운명일지도 모릅니다. 그 중원의 약소국로써 멸망을 가져오지 않게 위해서 노력한 그의 모습은 한편의 대서사시입니다. 이러한 자산에 대해서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누구나 특히 CEO나 정치인에게 이 책을 통해 자산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느끼는 바가 많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