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시대 정나라 내란과 자산의 출사(出仕)
- 작성일
- 09-07-21 19:30
저번에 춘추시대 정나라 명재상 자산의 이야기를 정희공의 권좌 과정까지 썼는데.. 이어서 전개해보면 이렇습니다.
사진 : 살바도르 달리 작 '내란의 예감'(PermoniTIon of War,1936)
안하무인 정나라 희공이 권좌에 앉으며 첫번째로 한일은 자신의 등극을 알리기 위해서 각 제후국 사신으로 사마직의 자국을 선택합니다. 이에 자국은 제후국 투어를 하게되고 노나라에 가서 노양공을 알현하고 당시 노나라의 정권을 좌지우지하는 삼환(三桓, 중손씨, 숙손씨, 계손씨)의 정치 전횡을 보며 한켠에서 물러난 계문자(계손행보)의 올곧은 정치적 행보를 보면서 자신이 몸닫던 정나라의 칠목(七穆 : 일곱 가문의 정목공의 목공자들)을 떠올리며 비교합니다. 이어 제나라에서는 단도의 회동에서 살아 돌아온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안약 장군이 래나라를 정복한 이야기(안자에서 다룸)를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던 아들 자산을 통해 들으며 자산의 정보력에 자국은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이렇게 자산은 십대 시절부터 정세를 보는 안목으로 나라밖 소식에 대해서도 모르는게 없었습니다. ㅎ
그러던 차에 정희공 5년차에 정나라에 큰 이변이 생깁니다. 진나라가 진(陳)을 압박 포위해 초나라 문제로 회동을 주재했는데 정희공은 이때 종묘에 가서 의식 행사없이 곧바로 길을 떠나는 무도함에 재상 자사는 군주의 예의없음을 질타하고 둘은 대립각을 세웁니다. 이에 자사는 정나라에 아무 보탬도 안되고 자신을 실각시키려고 못마땅히 여긴 정희공을 암살키로 작정합니다. 결국 정희공은 독살로 죽게되고 이때 같이 데리고 온 자이(자량의 아들), 자공(자사의 이복동생)과 다음 권좌에 대해서 긴 숙고끝에 희공의 다섯살 배기 아들 가(嘉)를 앉히니 그가 바로 정간공(鄭簡公)입니다. 여기서 당시, 정나라의 왕실 계보를 보면은 정나라 목공(자난, 하희 아버지)-정나라 영공(자이, 하희의 이복오빠) - 양공(자견, 영공의 동생) - 도공(양공의 아들) - 성공(도공과 사촌간) - 희공(성공의 아들) - 간공(희공의 아들) 즉, 목공부터 간공까지 50여년간 영욕으로 점철된 백(伯) 제후국 이었습니다.
간공의 즉위로 대국 진(晉)나라에 인정받기 위해서 자국과 자이를 사신으로 보내고 이때 진나라 재상 순앵이 간공 즉위의 인정 문제로 초의 우방 채나라를 치라 지시하자 자국은 자사의 명령으로 선봉으로 나섭니다. 이때 자산의 나이 21살 성인이 되고 출전을 앞둔 자국에게 정희공 시해 사건의 공모자로 아버지 자국이 어찌됐든 현장에 없었어도 개입된건 불가피하다며.. 국씨 가문을 걱정하자 자국은 너무 나서지마라 자사의 처분은 명분이 있었다 하며 둘은 난상 토론을 합니다. 결국, 자국이 채나라 정벌을 떠나자 정나라 내정에서 불어온 반란의 바람에.. 자사는 희공의 시해로 목씨 가문에 반기를 들은 주모자 네명의 공자들(자호, 자희, 자후, 자정)을 잡아다 처형시켜 숙청을 합니다. 여기서 자사의 정치력을 가만히 보면 희공 시해를 전후로 극명하게 대립되는 점이 보입니다. 마치 종국으로 치닫는 느낌이랄까..
이런 와중에 채나라를 정벌하고 돌아온 자국은 아들 자산의 환대속에서 향후 정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며 둘은 난상토론에 또 빠집니다. 즉, 이게 재상 자사때문이다.. 아니다 자사의 시해사건은 명분이 있었다.. 간공이 너무 어려 걱정이다 등등.. 이러면서 정나라는 진과 초를 왔다갔다한 양면외교의 고뇌속에 간공이 삼년상을 마치고 8살이 된 어린 군주의 보필을 23살의 자산이 하게 됩니다. 이때 재상 자사는 초나라 군대의 북상으로 불거진 진나라와의 화의 문제로 자국, 자이, 자공, 자전(자한의 아들), 자교(자유의 아들)간공과 함께 회의를 주체합니다. 하지만 이중에 자전, 자교, 자공 세명의 경이 자사의 의견과 반대를 보이는데 그마다 이유는 다 있었습니다. 특히 자공은 무조건적인 자사의 처사에 불평불만을 토로하고 희공을 살해한 자사의 세력을 반목해 암살키로 작당하니.. 이미 정나라의 뛰어난 향사(무사) 위지와 사신, 도여보, 후진, 자사복등을 끌어들여 배후에서 용의주도하게 조정한 자공이었습니다.
결국, 일시에 위지 일당이 공궁을 들이쳐서 재상 자사, 집정자 자이, 사마 자국, 세경을 척살하고 간공을 보필한다는 미명하에 감금합니다. 이때 급습한 내란 사건에 자산은 곧바로 자교와 함께 역적의 무리를 처단하고 진압하는데 그 처리과정의 냉정함과 용기로 간공을 구하니 이 사건은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합니다. 물론, 반란의 행동대장격 위지와 도여보등은 척살당하고 나머지 일당은 송나라로 도망갔지만 나중에 인질교환으로 송환돼 해형(醢刑 : 인체를 잘게 토막내어 소금에 절이는 형벌)이라는 극형에 처해집니다. 하지만, 반란의 주동자이자 배후를 조정한 자공은 내란이 진압된 뒤 홀현히 나타나 자공이 차석으로 재상의 자리에 오르며 철권 통치를 강행합니다. 이에 시해당한 삼경중 백유(자이의 아들), 자서(자사의 아들)는 자공을 의심하며 자산 또한 반감으로 자공과 언변으로 대립각을 세웁니다. 즉, 자공에게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다는거..
이렇게 불시에 아버지를 잃은 자산은 삼년상을 치루며 칩거에 들어가고 이때 정나라 간공은 진,초 동맹을 다섯번이라 반복하며 나라의 신의는 실추됩니다. 여기서 간공의 이런 처사에 대해서 이면에서는 그의 배알없는 양면 외교를 질타하지만 자사가 희공 시해 이후로 나라를 이렇게 이끌어 왔음이고 간공은 어린 나이에 즉위했지만.. 나름 신중하고 과묵한 성정이 이런 중원의 약소국 정나라를 유지케 하는 방편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간공의 배후에는 든든한 자산이 있음은 이견이 없습니다. 하여튼, 당시 자사에 이은 자공의 집정에 대한 평판은 악화 일변도로 달리며.. 반대로 자교의 덕망이 높아지고 자전은 백성들의 호감이 받으며 두 대신도 두각을 나타내니.. 자공의 말로와 자산은 두 대신, 간공과 함께 암울한 정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지켜봅니다.
사진 : 살바도르 달리 작 '내란의 예감'(PermoniTIon of War,1936)
안하무인 정나라 희공이 권좌에 앉으며 첫번째로 한일은 자신의 등극을 알리기 위해서 각 제후국 사신으로 사마직의 자국을 선택합니다. 이에 자국은 제후국 투어를 하게되고 노나라에 가서 노양공을 알현하고 당시 노나라의 정권을 좌지우지하는 삼환(三桓, 중손씨, 숙손씨, 계손씨)의 정치 전횡을 보며 한켠에서 물러난 계문자(계손행보)의 올곧은 정치적 행보를 보면서 자신이 몸닫던 정나라의 칠목(七穆 : 일곱 가문의 정목공의 목공자들)을 떠올리며 비교합니다. 이어 제나라에서는 단도의 회동에서 살아 돌아온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안약 장군이 래나라를 정복한 이야기(안자에서 다룸)를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던 아들 자산을 통해 들으며 자산의 정보력에 자국은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이렇게 자산은 십대 시절부터 정세를 보는 안목으로 나라밖 소식에 대해서도 모르는게 없었습니다. ㅎ
그러던 차에 정희공 5년차에 정나라에 큰 이변이 생깁니다. 진나라가 진(陳)을 압박 포위해 초나라 문제로 회동을 주재했는데 정희공은 이때 종묘에 가서 의식 행사없이 곧바로 길을 떠나는 무도함에 재상 자사는 군주의 예의없음을 질타하고 둘은 대립각을 세웁니다. 이에 자사는 정나라에 아무 보탬도 안되고 자신을 실각시키려고 못마땅히 여긴 정희공을 암살키로 작정합니다. 결국 정희공은 독살로 죽게되고 이때 같이 데리고 온 자이(자량의 아들), 자공(자사의 이복동생)과 다음 권좌에 대해서 긴 숙고끝에 희공의 다섯살 배기 아들 가(嘉)를 앉히니 그가 바로 정간공(鄭簡公)입니다. 여기서 당시, 정나라의 왕실 계보를 보면은 정나라 목공(자난, 하희 아버지)-정나라 영공(자이, 하희의 이복오빠) - 양공(자견, 영공의 동생) - 도공(양공의 아들) - 성공(도공과 사촌간) - 희공(성공의 아들) - 간공(희공의 아들) 즉, 목공부터 간공까지 50여년간 영욕으로 점철된 백(伯) 제후국 이었습니다.
간공의 즉위로 대국 진(晉)나라에 인정받기 위해서 자국과 자이를 사신으로 보내고 이때 진나라 재상 순앵이 간공 즉위의 인정 문제로 초의 우방 채나라를 치라 지시하자 자국은 자사의 명령으로 선봉으로 나섭니다. 이때 자산의 나이 21살 성인이 되고 출전을 앞둔 자국에게 정희공 시해 사건의 공모자로 아버지 자국이 어찌됐든 현장에 없었어도 개입된건 불가피하다며.. 국씨 가문을 걱정하자 자국은 너무 나서지마라 자사의 처분은 명분이 있었다 하며 둘은 난상 토론을 합니다. 결국, 자국이 채나라 정벌을 떠나자 정나라 내정에서 불어온 반란의 바람에.. 자사는 희공의 시해로 목씨 가문에 반기를 들은 주모자 네명의 공자들(자호, 자희, 자후, 자정)을 잡아다 처형시켜 숙청을 합니다. 여기서 자사의 정치력을 가만히 보면 희공 시해를 전후로 극명하게 대립되는 점이 보입니다. 마치 종국으로 치닫는 느낌이랄까..
이런 와중에 채나라를 정벌하고 돌아온 자국은 아들 자산의 환대속에서 향후 정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며 둘은 난상토론에 또 빠집니다. 즉, 이게 재상 자사때문이다.. 아니다 자사의 시해사건은 명분이 있었다.. 간공이 너무 어려 걱정이다 등등.. 이러면서 정나라는 진과 초를 왔다갔다한 양면외교의 고뇌속에 간공이 삼년상을 마치고 8살이 된 어린 군주의 보필을 23살의 자산이 하게 됩니다. 이때 재상 자사는 초나라 군대의 북상으로 불거진 진나라와의 화의 문제로 자국, 자이, 자공, 자전(자한의 아들), 자교(자유의 아들)간공과 함께 회의를 주체합니다. 하지만 이중에 자전, 자교, 자공 세명의 경이 자사의 의견과 반대를 보이는데 그마다 이유는 다 있었습니다. 특히 자공은 무조건적인 자사의 처사에 불평불만을 토로하고 희공을 살해한 자사의 세력을 반목해 암살키로 작당하니.. 이미 정나라의 뛰어난 향사(무사) 위지와 사신, 도여보, 후진, 자사복등을 끌어들여 배후에서 용의주도하게 조정한 자공이었습니다.
결국, 일시에 위지 일당이 공궁을 들이쳐서 재상 자사, 집정자 자이, 사마 자국, 세경을 척살하고 간공을 보필한다는 미명하에 감금합니다. 이때 급습한 내란 사건에 자산은 곧바로 자교와 함께 역적의 무리를 처단하고 진압하는데 그 처리과정의 냉정함과 용기로 간공을 구하니 이 사건은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합니다. 물론, 반란의 행동대장격 위지와 도여보등은 척살당하고 나머지 일당은 송나라로 도망갔지만 나중에 인질교환으로 송환돼 해형(醢刑 : 인체를 잘게 토막내어 소금에 절이는 형벌)이라는 극형에 처해집니다. 하지만, 반란의 주동자이자 배후를 조정한 자공은 내란이 진압된 뒤 홀현히 나타나 자공이 차석으로 재상의 자리에 오르며 철권 통치를 강행합니다. 이에 시해당한 삼경중 백유(자이의 아들), 자서(자사의 아들)는 자공을 의심하며 자산 또한 반감으로 자공과 언변으로 대립각을 세웁니다. 즉, 자공에게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다는거..
이렇게 불시에 아버지를 잃은 자산은 삼년상을 치루며 칩거에 들어가고 이때 정나라 간공은 진,초 동맹을 다섯번이라 반복하며 나라의 신의는 실추됩니다. 여기서 간공의 이런 처사에 대해서 이면에서는 그의 배알없는 양면 외교를 질타하지만 자사가 희공 시해 이후로 나라를 이렇게 이끌어 왔음이고 간공은 어린 나이에 즉위했지만.. 나름 신중하고 과묵한 성정이 이런 중원의 약소국 정나라를 유지케 하는 방편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간공의 배후에는 든든한 자산이 있음은 이견이 없습니다. 하여튼, 당시 자사에 이은 자공의 집정에 대한 평판은 악화 일변도로 달리며.. 반대로 자교의 덕망이 높아지고 자전은 백성들의 호감이 받으며 두 대신도 두각을 나타내니.. 자공의 말로와 자산은 두 대신, 간공과 함께 암울한 정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지켜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