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삶에 만족하면서 산다는거 쉽지 않습니다

만족한다는게 패배를 의미하는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만족하면 looser가 된다고 각인을 찍어버리곤하죠

낙향을 하는게 과연 패배자가 되는걸까요...
낙향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수많은 선배들을 보면서 난 저런 삶을 살지 않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어느덧 나도 그 선배들과 같은 나이가 되었고
모든 외부적인 활동자체가 의미가 없어져버리게 될 상황이 되고
모든 일에 작은 행복을 찾아보려고 하는 시기가 오게되니

그저그저 따순밥먹고 애새끼들이나 나아서 키우는 그저그저 평범하면서 행복한 삶들이 땡겨오네요



그냥 그렇게 저렇게 만족하면서 살아갈순없는걸까요...

아직 저에게는 족쇄가 채워져 있는듯합니다

그 족쇄가 무언지는 나만이 알고있지요...

수십년안에는 벗겨지지 않을것만 같은 족쇄지만 글쎄요...확실한건 시간이 지나면 이 족쇄는 풀리게 될거고 그 때의 저는 눈물로 후회하겠죠...왜 잘하지 못했을까하고...

삶이란게 별거 있는게 아닙니다
그냥 하루하루 후회없이 만족하면서 살아가면 되는거지요

하지만 그게 쉬운걸까요
하루하루를 의미라는 말로 채워넣을 수 있는 부지런한 삶을 사는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휴일에는 이제 평일에 피로를 푸는 그저그저 피곤에 쩌든 꼰대의 삶만이 남아있을뿐인데...

목이 아프네요
감기기운이 떨어질 생각을 안하는데...
뭐...
몸이 좀 괜찮아지면 언제 그랬냐는듯 빨빨 거리면서 돌아다니겠죠...



모 유저가 문자를 지금 보내왔습니다...
그 친구가 이 글을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일을 하면서 살지라도 세상에 자기 입맛에 맞는 그런곳은 찾기 힘들거라고 말해주고싶네요...

내일, 아니 이젠 오늘이 되어버린 월요일 새벽입니다...


여긴 외로운...아니 어쩌면 외로운 척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곳 베이스볼파크의 불펜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