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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의 개성공단 폐쇄 발언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18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를 압박하는 등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데 대한 정부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현대아산 직원의 북한 억류가 50일을 넘기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 생명이 중요한 데 저쪽 의중이 무엇인지 과연 왜 저러는지 따질 때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최고위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단 개성공단 폐쇄 선언을 하고 철수부터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의 개성공단 폐쇄 발언의 진의가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한나라당 유력 대선 주자 가운데 한 사람답게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위(安危)를 걱정하는 애민(愛民)의식에서 나왔을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비판하면서도 170명이나 되는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 개성공단 폐쇄를 얘기하는 사람은 이제껏 아무도 없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상황에서 개성공단이 남북 교류.협력을 이어가는 유일한 끈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정몽준 최고위원의 개성공단 폐쇄 발언은 상당한 논란이 일 전망이다.

특히 개성공단이 아버지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통일에 대한 열망과 열정의 결정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정 최고위원은 개성공단 폐쇄 발언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정주영 회장은 지난 1998년 6월 500마리의 소떼를 몰고 판문점을 거쳐 방북해 교류협력의 주춧돌을 놓았다. 지금은 중단 상태에 있지만 금강산 관광도 정주영 회장의 작품임은 물론이다.

아버지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아들인 정몽준 최고위원에게 현대중공업을 줬다.

개성공단은 정 최고위원의 형인 고(故)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남·북교류 협력 사업의 성과이기도 하다.

2000년 8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에게 공단 개발을 제안하면서 사업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정몽헌 회장은 대북사업을 위해 동분서주하다 대북송금 특검이라는 암초를 만나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되고 정 회장의 유지는 부인이자 정 최고위원의 형수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잇고 있다.

대북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중단에 이어 개성공단마저도 위기에 처하면서 적자가 누적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의 민족사적 의미를 차치하고서라도 아버지인 고 정주영 회장의 유지나 형제의 정리를 고려할 때 그 누구보다도 개성공단의 존속을 위해 힘써야 할 입장인데도 개성공단 폐쇄를 주장한 것이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진정한 뜻인지, 아니면 그 누군가의 주입에 의한 즉흥적인 발언인지 알 길이 없다.

정 최고위원이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입장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view.html?cateid=1018&newsid=20090519085407380&p=nocut

몽준의 버스비는 아직도 7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