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롭게 스타걸로 활동하게 된 서연지 입니다. 잘 부탁 드려요!”
새로운 스타걸 서연지와의 첫 대면은 발랄한 인사와 함께였다. 박카스 스타리그 2009에서 스타걸로 처음 그녀를 만난 팬들도
있겠지만, 그녀는 이미 ‘라이브 배틀’를 비롯한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VJ 등 다양한 방송을 경험한 베테랑 방송인이다.
1989년생, 21살의 서연지는 경원대학교 작곡과에 다니는 학생으로 현재는 방송을 위해 학교를 휴학한 상태다. “과는 작곡과지만
저는 피아노를 쳐서 입학한 것이나 다름 없어요. 그래서 제 전공은 피아노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에요(웃음)”라고 말하며 웃는
그녀는 방송 능력은 물론 음악적인 재능과 출중한 외모까지 겸비한 소위 말하는 ‘엄친딸’이었다.
서연지는 자신의 첫 방송 경험을 고등학교 시절에 출연한 단편 영화라고 회상했다. “고등학교 때 대학생들이 찍는 단편 영화에
배우로 자주 출연했어요. 거기서 인연을 맺으신 분들께서 사회로 진출하셔서 제가 방송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어요”
이후 그녀는 온게임넷의 ‘라이브 배틀’을 시작으로 ‘영웅서기 네트워크 리그’,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VJ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을 쌓으면서 방송인으로 성장했다.
서
연지의 첫 방송에 대한 기억은 “즐거움”이다. “첫 방송이 라이브 배틀이었는데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평소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했는데 방송에서 제가 좋아하는 게임을 하면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었고 즐거운 추억이 된 것
같아요”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에 대해 묻자 ‘영웅서기 네트워크 리그’를 꼽았다. “영웅서기 네트워크 리그가 스튜디오 촬영도
있었지만 생방송으로 야외 촬영을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정말 추운 겨울날, 서너 시간씩 밖에서 떨면서 길가는 분들을 붙잡고
영웅서기 아시냐고 물어보는 형식이었는데 방송이 힘들어서 그런지 기억에 많이 남아요. 비록 당시 촬영은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그
방송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요”
서연지는 일주일에 대여섯 번은 배틀넷에 접속하는 스타크래프트 ‘열혈 팬’으로 이번 스타걸 활동이 자신에게는 너무나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년 전쯤이에요. 1대1은 잘 못하고 유즈맵이나 팀플전 위주로 하고
있죠. 그래도 역시 보는 건 1대1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제 밑으로 5살 어린 남동생이 있는데 평소 스타크래프트를 너무
좋아해서 온게임넷 방송을 자주 봐요. 저도 그 옆에서 계속 보다 보니 어느새 스타크래프트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죠”
평소 방송이 없는 날에는 학과 공부를 보충하거나 게임을 즐긴다는 그녀는 “스타크래프트를 주로 하지만 테트리스와 이지투디제이도
재미있게 해요. 스타크래프트는 잘 못하지만 이지투디제이는 고수라고 자부할 수 있을 만큼 잘하니까 언제 한번 꼭 게임 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웃음)”라며 게임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
 이
제 4회, 스타걸로서는 아직 왕초보인 그녀에게 스타걸로 활동하게 된 느낌을 물었다. “원래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데 마침 스타걸
자리가 비어 있다길래 제가 한다고 했죠(웃음). 그런데 처음 선수와 함께 경기석에 들어갔을 때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어요. 경기석
안에 사운드도 너무 크고 제가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아서 긴장만 잔뜩 한 것 같아요. 그래서 경기석에 들어갔다는 기쁨을 느낄
새도 없었던 것 같아요(웃음).”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관련 방송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무척 좋다는 그녀. 스타걸 관련 질문에 대한 답을 할 때 서연지의
입가에서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저에겐 정말 천국이에요.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데 선수들의 경기를 지척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좋고, 스타리그의 진행에 저도 일조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도 기뻐요. 제가 저그 유전데 이번 시즌에 홀리월드라고 저그에게 유리한
맵이 사용되잖아요. 그 맵에서의 경기를 보면 제가 신나요(웃음)”
서연지는 가장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로 주저 없이 ‘여제’ 서지수(STX)를 곱았다. 같은 여자로서 게임을 잘하는 것이 너무 부럽고
자기도 서지수처럼 게임을 잘하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 남자 선수 중에서 한 명 뽑아보라고 재촉하자 “평소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해서 한번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라며 웅진의 김준영을 꼽았다.
스타크래프트를 자주 즐기는 만큼 친하게 지내는 프로게이머도 있다고 밝혔다. 그 선수는 바로 KTF 매직엔스의 프로토스 이영호.
지인의 소개를 통해 알게 된 두 사람은 평소 자주 게임을 즐기는 오빠, 동생 사이라고. “제가 스타크래프트를 자주 하다 보니
배틀넷 상에서 아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 소개로 이영호 선수를 알게 됐어요. 평소 게임도 자주 하는데 제가 많이 배우고
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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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능도 많고 하고 있는 일도 많은 그녀에게 앞으로의 꿈에 대해 물었다. “기회가 된다면 방송을 계속 하고 싶어요. 지금 하고 있는
스타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송을 통해 팬 여러분을 만나고 싶고, 함께 즐기고 싶어요. 제가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니까
스타크래프트와 방송을 잘 접목시킨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 게 제 꿈이에요”
방송과 게임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서연지. 스타리그의 꽃 스타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송을 통해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길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팬들에게 보내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칠까 한다.
“제 방송을 매번 챙겨봐 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정말 감사 드려요. 앞으로 열심히 할 테니 계속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
드려요. 현장에서 찾아오셔서 선수들 응원하는 것처럼 절 응원하는 치어풀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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