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원래는 월요일에 가려고 한건데...
핑계거리가 많아 오늘에서야 갔습니다.
퇴근하고 10시 좀 넘어서 광장에 도착했는데 많은분들이 조문을 하러 오셨더라구요.

뭐 몇시간씩 기다리고 그러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대기줄이 길더라구요.

그나저나 사람들이 많은곳이라 그런지 또라이 한명이...
"어이쿠~ 여기 빨갱이들 다 모였네, 아주 내가 환장하겠어~"
라며 큰 소리로 떠들더군요...

참 생긴건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빈소에 한발짝 한발짝 다가서면서 안타까움이 더 해졌습니다...
국화 한송이를 받고 커다란 영정 앞에 놓으면서 사진속 얼굴만 계속 쳐다봤네요
"그래도 참고 견뎌보시지..." 이 속마음은 서거당시 토요일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네요...

목례를 하는 사람들, 절을 하는 사람들...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
그 순간 만큼은 참...

정치인들을 잘 몰라서 누가누구인지는 모르겠는데 유시민씨 만큼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인사를 건네고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3일장도 왠만한 사람들은 다하고나면 기운이 쭉쭉 빠지는데 몇일씩이나 고생하고 계시는거 보니...
더 안타깝더라구요.

"영결식이 끝나면 더 이상 울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도 건네고 싶었지만 그냥 수척해진 얼굴만 보고 나왔네요.
금요일에 영결식이 있는데 가보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