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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 조편성 이후 나눈 가벼운 인터뷰에서 나란히 앉은 박명수, 박찬수 형제는 거침없는 대화로 팬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박찬수는 박명수를 ‘실력에 비해 운이 좋은 선수’로 꼽았고, 박명수는 “나보다 박찬수 선수가 더 운이 좋다. 운이 좋아서 4강까지 간 것이고 나는 운이 없어서 못 간 것”고 반박했다. 이어 “박찬수 선수가 떠난 뒤 내게 기회가 더 많아졌다. 다시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박찬수 역시 “KTF가 온게임넷보다 훨씬 좋다”고 응수했다.

○ 송병구는 이번 조지명식을 통해 준우승 당시 상황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난 준우승을 하면 우승한 선수를 지켜보는 버릇이 있다”고 밝힌 송병구는 “날 꺾고 우승한 선수 중에서 유난히 좋아한 선수가 둘 있었는데 그게 이영호와 이제동”이라며 “그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 두 선수 모두 날 위로해주지 않았다(웃음)”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 이번 조지명식은 선수들 대상 설문과 혈액형, 나이 분포 등 다양한 자료 조사를 통해 재미를 더했다. 스타리거 16명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26세의 서기수, 가장 어린 선수는 18세의 이영호인 것으로 밝혀졌다. 혈액형 분포는 A형 5명, B형 6명, O형 4명, AB형 1명으로 조사됐다.

○ 김준영에게 중요한 순간에서 계속 패했다는 질문에 이영호는 “그동안 많이 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 있으니 나를 지목해주길 바란다. 뭐 자신이 없다면 피해도 좋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준영 역시 의미심장한 발언을 통해 이영호를 선택할 것 같은 의사 표시를 했다.

○ 김구현은 운이 좋은 선수로 같은 팀의 박성준을 꼽았다. “스타리그에 계속 머무는 게 신기하다”고 밝힌 김구현은 “평소 딱 필요한 만큼씩만 하는데 스타리그에 계속 머물러 있는 거 보면 이상하다”고 말했다. 박성준은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힘든 시기가 있는데 구현이가 그 때만 본 것 같다”며 “연습 때는 구현이는 그냥 이긴다”며 여유로운 웃음을 지었다.

○ 2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조지명식에서 탑시드 송병구는 김택용을 선택, 화려한 개막전을 성사시켰다. 송병구는 “우승을 한번 한 이상 약한 선수는 선택하고 싶지 않았다”며 김택용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 진영수를 지목한 도재욱은 “나의 테란전 10연승을 망친 선수에게 복수를 해주고 싶었다”며 “진영수 선수는 박성준 선수를 선택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박성준 선수와는 결승에 만나고 싶다”며 “0대3으로 복수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 김준영은 김구현을 선택한 뒤 “프로토스와 경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육룡 중 최고는 우리 팀 숙소에 있다”며 윤용태가 최고라는 믿음을 나타냈다. 김구현은 “내 저그전이 육룡 중 최강”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준영은 “이번 스타리그를 많이 기다려온 만큼 준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진영수는 박명수를 지목한 뒤 번복 의사를 밝히며 “(박)명수 형이 쉬는 시간에 자신을 찍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그것을 잊어먹었다”며 다시 선택할 뜻을 내비쳤다. 진영수는 박명수를 내리고 신희승을 선택했고, 지명을 받은 신희승은 “지난 스타리그에서 진영수 선수를 스타리그에서 떨어뜨린 것이 바로 자신”이라며 “다시 밑으로 보내드리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 도재욱은 진영수가 자신의 의도대로 저그가 아닌 테란을 지명하자 “같이 8강에 가자”고 말했고, 진영수 역시 “도재욱 선수와 함께 8강에 가고 싶다”고 대답했다.

○ 김택용은 저그를 피하고 싶다고 말하고는 박명수를 지명했다. “박명수 선수가 남은 저그 중에서 상대하기 가장 쉬울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밝힌 김택용은 “저그 상대로 사용할 필살기가 있다. 달의 눈물에서 필살기를 보여주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진영수에 대해서는 “만날 때마다 내가 이겨서 16강에서 만나면 상대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높은 곳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고, 진영수는 “내가 매번 진 것은 아닌데 그렇게 말해서 아쉽다”며 “내가 한 살 형이니까 좋은 모습 보여주기 바란다(웃음)”고 말했다. 김택용은 “평소 친구같이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대답했고, 진영수는 “주변 분위기가 그렇게 만든 것”이라며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화해 무드를 만들었다.

○ 김택용은 왜 이렇게 잘 생겼냐는 질문에 “그렇게 잘 생긴 것이 아닌데 주위에서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웃음)”고 재치 있는 답변을 했다.

○ 박찬수의 이제동 지명으로 바투 스타리그 16강 조편성이 모두 마무리됐다. 조 편성을 마친 선수들은 오는 4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장정을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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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 송병구, 김택용, 박명수, 박성준
B조 - 정명훈, 서기수, 신상문, 조일장
C조 - 도재욱, 진영수, 신희승, 이영호
D조 - 김준영, 김구현, 박찬수, 이제동

일하느라 못봤는데 결국 택뱅이 개막전이네요. 뭐 문제는 나머지 2명이 저그라 둘중 하나는 떨어질듯 ㅡ,.ㅡ

만만한 조는 없는 거 같은데 B조는 아직 개인리그 경험 별로 없는 선수들만 뭉쳤군요.

C조 도재욱은 무난하게 올라갈듯하고  D조 김구현은 저기서 살아나면 프저전 1인자로 인정받을듯하나 얘도
요즘 저그전 폼이 영 아니라서 -_-

그나저나 다음주에는 야근이 없어야 택뱅전 보는데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