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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혁명가 김택용(SK텔레콤)이 기적적으로 스타리그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김택용은 28일 펼쳐진 바투 스타리그 와일드카드전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허리 디스크로 리그 출전이 불가능해진 손찬웅(르까프)의 공백을 메우게 됐다.

김택용은 와일드카드전 12강에서 염보성(MBC게임)을 2:0으로 꺾은 뒤, 6강에서는 박영민(CJ)을 2:0으로 제압했다. 마지막 3강 풀리그에서는 박성균(위메이드)과 이재호(MBC게임)를 연달아 제압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은 김택용과의 일문일답.

- 와일드카드전을 전승으로 통과했는데
▲ 오늘이야말로 하느님이 주신 기회다. 12명 중에 내가 올라갈 것이라고 조금 생각하기는 했는데 이렇게 6승으로 올라가니 스스로 신기하기도 하다. 오늘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 오늘 기회를 준 손찬웅 선수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다.

- 와일드카드전 소식을 들었을 때 어땠나
▲ 와일드카드전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속으로 '아싸'라고 생각했다. 일정 때문에 연습은 많이 하지 못해서 걱정을 하기도 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주지 않은 온게임넷이 밉다(웃음).

- 숙소에는 언제 돌아왔는가
▲ 집에 갔다가 숙소에 지난 26일 저녁에 돌아왔다. 숙소에서 잠을 잔 다음에 어제 하루 연습을 했는데, 다들 설날을 보내고 있어서 연습 상대가 없었다. 온라인에서도 할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빌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고, 그게 오늘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 가장 까다로웠던 경기가 있다면
▲ 가장 고비였던 경기는 박성균 선수와의 대결이다. 아무래도 굉장히 기세가 좋으셨고, 재충전을 많이 하신 뒤에 (이)재호를 이긴 다음이었다. 그래서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 박성균이 생더블 빌드를 사용했는데
▲ 질럿으로 찌르는 빌드를 원래 준비를 했었다. 상대가 생더블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질럿으로 찌르는 것이 이득이다. 그리고 원래 준비한 빌드의 핵심은 다크템플러였다. 질럿과 드라군을 잘 돌리면서 시간을 벌었던 부분이 좋았다.

- 바투 스타리그에 임하는 각오는
▲ 요즘에 말로 게임을 하다보니까 너무 성적이 저조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말보다는 실력으로 승부하겠다. 말로 항상 '우승', '저그에게 안진다'고 말했다가 다 졌었다. 그래서 말로 목표를 말하기는 꺼려진다. 한 단계씩 차근차근 올라가겠다.

- 16강에서 같은 조가 되고 싶은 선수가 있나
▲ 아직은 딱히 생각해보지 않았다. 너무 갑자기 올라와서 그런지 생각도 안해봤다. 일단 맵이 저그를 상대할 때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저그전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 최근에 테란전이 굉장히 강력해졌는데
▲ 일단 팀원들에게 많이 배운 것 같다. (도)재욱이나 (권)오혁, (박)대경이 형 모두 테란에게 자신이 있어 한다. 그리고 많은 부분들을 물어본다.

- 반대로 최근 저그전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 나는 지금도 자신이 있다. 그런데 그게 방송에서 잘 보여지지가 않더라. 그리고 저그 선수들이 뭔가 다시 잘해진 듯한 느낌이다. 패턴의 변화를 줘야할 때가 된 것 같다. 프로토스가 너무 한가지 플레이만 하니까 저그 입장에서 상대하기가 편해진 것 같다.

- 요즘 프로토스가 저그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맵의 영향은 없는가
▲ 아무래도 프로토스라는 종족이 맵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 같다. 앞마당에 가스가 없으면 절대 저그를 이길 수 없는 종족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맵에서 프로토스에게 약간 불리한 부분이 생긴 것 같기도 하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팬들이 점심 때부터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실망시키지 않고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만약 우승을 하게 된다면 손찬웅 선수에게는 맛있는 것을 사주러 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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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할 때 보면 좀 어버버한 이윤열 버전인데 은근히 웃기는 발언 자주한다는 -_-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