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사실은 이런저런 일이 있어 명동에 갈일이 생겼습니다.

문득 5호선을 타고가다가, 오늘 광화문에서 바자회가 있었지 라는 생각이들어서,

일을 서둘러 마치고 잠시 반가운분들이나 뵙고 싶어서..

특히 두산 너부리 오빠랑 협상할 일이 남아 있어서..ㅋㅋ 뵌지도 오래되고 해서 들렀습니다.

사실 회사에 일이 끝난게 아니라 들어갔어야 했는데 시간이 너무 어정쩡하게 지나버렸고

핸드폰 밧데리는 이미 목숨을 다한 터라..ㅠㅠ


일을 보고 가는터라,,그 더운날 저는 긴팔에 정장구두,,차림,,으로 땀을 삐직삐직 흘리며

여자 홍시 사람 모드 였습니다.


천부적인 길치인터라..

광화문 역에서부터 헤메기 시작합니다.

분명히 플오 오롸버니께서 6번 출구라고 찍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7번출구로 나와서 일단 헤맸습니다,,(이건 길치가 아니고 문맹이라고 하는걸까요?)


그리고 겨우 6번 출구로 나와서 그룹사 탐방때 광화문 지점 동화면세점 건물에 있던 광화문 영업소

앞에서 하릴없이 오분만에 텨 나오시겠다던 플오오롸버니를 기다렸습니다.
옵화 말로는 도저히 말로해서는 알아먹을것 같지 않으셨답니다.




그런데 이상한 아줌마들이 자꾸 말을 겁니다..

"얼굴에 덕이 보입니다.."

"조상이 굶고 있어요.."


플오오빠한테 이상한 사람들이 말건다고 빨리 오시라 했더니

"한국말 못하는척 해,..푸켓 사람인 척 해.."


하고 진지하게 조언해 주시고는 조낸 늦게 오셨습니다..ㅋㅋ

이쁜 여자만 태워준다는 스쿠터를

저는
 




빠른 걸음으로 쫓아갔습니다..
이옵화 옥션에서도 이쁜여자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으시더라구요.

베팍의 캐미녀 삼총사가 아닌,, 알수없는 분들께..둘러싸여,,

(케이트님 그레이님 가을엔님,,진짜 방가웠습니다. 다음에 따로 오붓하게..힝~!)



다리고 있는데 옆에서 정말 엣지 있는 삼십대 초중반의 언니가 혼자서

브런치 간지로 커피와 간식을 드시고 있었는데, 진짜 뭐랄까 정말 패션 피플 느낌이 들더군요.


좀있다가 바자회 포스터를 경찰들이 막 떼기 시작했습니다.


소심한 저는,,

어,,저걸 왜 떼어,,,안되는데..힝...


이라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엣지 언니,.,


"그걸 왜 떼시나요? 힘들게 붙여놓은걸 왜 떼시나요? 경찰이 이런거 하라고 있는건가요?"

하며 진짜 멋지게 항의 하시는겁니다.

저는 혼자서는 죽어도 못했을텐데..


그러자 경찰이 불법이고 더러워져서 청소한다,,어쩐다 했던거 같습니다


그러자 이 언니가

"언제부터 대한민국 경찰이 청소부로 전락했나요?"

하며 한소리 하십니다..


이야,정말,,그때부터 (그전엔 진짜 스타일 멋지다,,라고만 생각했던 그언니가) 멋진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당당하고 멋지게 자신의 의사를 밝히는 사람이 되고,,싶..


그나저나 뻘소리가 너무 길었네요.


바자회에 정말 뵙고싶었고 반가운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래 분들이 다 언급해 주셨으니,,생,,략..ㅋㅋ



진짜 진즉 뵈었어야 했는데 못뵈었던 많은분들,,반가웠구요.


술에 영혼을 팔았던 제 모습만 보셨던 분들은 멀쩡한 제모습에 놀라셨을테고요..


(사실 그닥 멀쩡하지도,,)



특히 두분!


미남 너부리 옵화(한분은 두산 너부리 옵화), 영계소문 옵화..

두분 진짜,,반가웠습니다.


너부리 오빠는 진짜 생각보다 잘생기셨어요,,ㅋㅋ

원래 인사드리고 바로 회사 들어갈랬는데 필살 눈웃음 치시며 들렀다 가라셔서 참석했고, 즐거웠습니다.

영계소문 오빠는 누구 닮았는데 기억이,,-.-a

아무튼 두분 너무 멋지시더라구요.


그리고 나올때 회비를 걷는데 제가 급하게 오느라 인출기를 못들러서 두산 너부리 오빠께 빌려주시라고 갚겠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알겠다셔서, 인사드리고 회사로 급한걸음을 옮기는데 두산너부리 오빠가 저를 따라오시는
거예요.

그래서 완전 개 눈치 없는 저는 아,,맞다,, 돈 뽑아 드릴께요~ 기다리세요..

하는데 어째 방향이 자꾸

으슥,,한 곳으로,,,


으응??


그러더니 저의 손목을 확,,낚아 채시더니,,


어맛,,

저의 기대를 무참히 저버리시고






 저를 택시에 태워서 보내버리셨습니다.

미남 너부리 오빠가 배려해 주셨다고, 어른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라고..협박하시면서..


..정말 생각치도 못했는데...


너무 감사했어요. 팔팔해서 걍 오호선 타고 가도 됐었는데..


진짜 어제 술자리서 부터 여자라서 햄볶았습니다.



어제 뵈었던 많은 분들,,

그리고 제가 부끄러움을 좀 ,,은근 마니 타서 인사도 제대로 못나눈 많은 분들

앞으로 뵐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아,,맞다..



회사는 결국,,못..가서,,이제 출근한다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