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우리나라에도 종종 보인다고 하는
스트리트 밴드들

통키타 들고 둥가딩가 치면서 왠지 샬랄라 하는 노래를 들려주는
뭐 고음이나 기교는 필요없고
단순한 선율

인생은...그리고 남자는 직구다...라고 말하는 나와 살짝 맞는 느낌의 친구들이죠...



공연장에서 보는 그것과는 다르게...
웃고 떠들고 박수침이 좀 다릅니다


우연히 만나야 매력이 있는건데...요샌 보기가 힘들어서 네이버동영상같은데서 라이브 찍어논거나 보고 그러네요...





이십대 초중반때였나... 부모님 보러 제주도를 갔습니다

제주도는 참 조용한 도시죠
거기 중앙지하상가라는곳이 있는데 거기 은행옆에 어떤 쇼윈도에서 나이는 열 여섯에서 열 여덟 사이 정말 날씬 하게 쫘악 빠지고 키가 쭈욱 큰애가
발레리나 흉내내면서 정말 정신없이 춤을 추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만...
만원짜리 하나 집어주고 "힘내"
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 뒤로 그 친구와 운명의 쌍곡선이 전혀 연결되지 않았지만
아마 그게 내 인생 최초의 헌팅이었...


뭐 아님 말구욨


스트리트 파이터도 좋고
스트리트 밴드도 좋고
뭐 거리의 천사들이 다 사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