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예전에 소개팅을 했었읍죠

최근 몇년동안의 추세는 주선자가 서로의 전화번호를 가르쳐주고

알아서 시간잡아서 만나는 것인지라

그냥 처음부터 둘이서 만났는데

딱히 말 주변이 있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일단 만나서 제가 "식사부터 하시죠.."라고 하니

처자는 굉장히 부끄럼 타면서 "예.." 하고 밍숭맹숭 걸어가다가

습관적으로 "에효 더워라.."라고 하니까

처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러면 더운데 맥주나 한잔 하실까요?"

라고하더군요 하악

그 뒤로 왠지 쑥쑥한 분위기를 감추려고 둘다 열심히 맥주를 마셔대는데

2시간 동안에 1700cc 두개를 비워대고 2차에 갈때는 이미 서로 약간

달아오른 (?) 상태이더군요

그래서 간 곳이 양꼬치집..

양꼬치집에서는 소맥을 마시면서 마치 10년 지기 친구를 만난것 처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다 하면서 만취한 채로 헤어졌는데

다음날 지인들이 소개팅 경과를 계속 물어대는데

그렇게 잼 있게 보냈다면 잘 되겠네라는 사람들과

첫날 그렇게 술 마시대면 잘 될리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로

나뉘는데..




하아...결과는 뭐 명불허전이더군요

하악하악..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