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에서 성경읽다가 전도당했던 이야기
- 작성일
- 09-07-02 13:55
개인적으로 전도하시는 분들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고 했기 때문이죠.
문제는 방식이죠. 예수 안믿으면 빨갱이라던가 그런 소리하는 노인스토리를 들으면 뒷골 땡깁니다.
게다가 전철에서는 포교행위-상행위를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최소한의 공중도덕이죠.
전에 전철에서 성경을 읽고 있는데, 옆에 한 여자분이 앉더군요.
(이랜드사태 한참일 때 맘이 이상해서 성경 일독을 했었습니다. 그 때 이야기)
여: 예수믿으세요?
자: 네.
여: 어느교회 다니세요?
자: 아. 천주교회 다녀요.
여: 왜 그런데를 다니세요?
자: 에? 그런데라니....예수를 믿으니까 예수 말씀 들으러 가죠.
여: 그런데 성당에는 구원이 없잖아요?
자: 에? 무슨 말씀을 그렇게 싸가지 없게 하세요?
이후 천주교는 구원없고 어쩌구 성경대로 안하고 성모마리아를 섬기고 우상숭배도 하고 어쩌구 치유의 은사도 없고, 복도 쎄게 못받고 어쩌구...이러더군요.
자라: 어휴.. 그래서 결론이 뭐세요?
여: 저희 교회 오세요. (팜플렛 줌)
멀쩡하게 성경 읽고 있는 사람한테 와서 전도하는 건 도대체 무슨 심뽀인지...
이건 전도가 아니라 영업이죠. 예수를 모르는 사람에게 예수를 알리는게 선교지 이쪽에서 신앙생활하는 사람 저쪽으로 옮기는게 선교는 아니죠.
예수를 위해서 복음을 전파해야지 자기 교회만을 위해서 포교행위하는 것은 씁쓸한 면이 있어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