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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에...

이넘 생겼다고...축하받은지..벌써...

27개월 됐군요...

히야....시간 잘가네요....



어젠....마눌이랑...다툼이 쫌 있었습니다..

아푼데....그냥 입원해 있지....그랬는데..

자긴...가게 비워 놓기 뭣해서...그냥...일하다...병원가서 수액만 받겠다고...


남편이 오죽 못났으면...

아푼 몸 이끌고...종일 서서 남의 머리 만져가며....돈버는 아내..

미안하기도 하고...부끄럽기도 하고...


속 맘은 안그런데...저도 짜증을 내고....저한테..집안일..이것저것 시키길래...

그냥...받아쳤죠...

조용히..병원에나 있을것이지..뭣하러 와가...귀찮게 하냐고...

말해놓고 보니....내가 뭔 소릴 한겨....ㅠ.ㅠ



아들 넘 안고....컴텨 앞에 앉아 있으니까..

거실에서...아내가...울더군요....

아들넘은 그소리 듣고 울고...

그래서...울지말라고...아들넘에게..괜히 소리지르고...


이런 못난 아비가...있나...



뭐...설마하니....궁핍해서 그러기야 했겠습니까..

주인이 가게 비우면 손님들이..안 좋아하니까....

그런건데...


제 잘못이죠...못된 성질머리....


그래도....그렇게 한바탕하고도....

아침엔...인터넷에 이뿐 옷있다며....이옷 어떠냐며...사줄께...이러는데..

더 미안하고....아후..


이런 아들이랑...이런 마눌 있는데...

쓰잘떼기 없는 생각하고....

뻘짓하는 나는...정말..나뿐 인간이죠.



언제나..철이 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