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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안토니오 발렌시아(24, 위건 애슬레틱)를 데려오기 위해 박지성을 희생시킬 수도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바르셀로나에 참패한 맨유의 박지성(28)이 때 아닌 이적설에 휩싸였다.

영국의 미러는 29일(한국시간) '맨유가 팀을 재정비하며 박지성, 카를로스 테베스, 루이스 나니를 내보낼 수 있다(Tevez, Nani and Park set to be ditched as Manchester United remodel)'라는 제목으로 이들 3명의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특히 미러는 "퍼거슨 감독은 오랜 기간 영입을 추진한 발렌시아를 영입하기 위해 박지성을 내칠 수도 있다. 맨유는 발렌시아의 이적료를 약 1500만 파운드(약 300억 원)로 책정했다(Park may be sacrificed so Fergie can bring in Wigan’s £15m-rated midfielder Antonio Valencia, a long-term target)"며 박지성이 이적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5년 PSV 아인트호벤서 맨유로 적을 옮겨 4번째 시즌을 맞아 39경기(4골)에 출전해 프리미어리그 3연패,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리그컵과 FIFA 클럽월드컵 우승에 기여한 박지성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보도가 나온다는 자체가 억울할 터.

그러나 맨유는 통상적으로 재계약 대상 선수와는 만료 1년 전에 새로운 계약을 맺지만 2010년 6월이면 계약이 종료되는 박지성은 아직 사인하지 않은 상태라 위기감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창조성과 골을 만들어내는 재능을 가졌으며 어떤 수비수보다 빠른 주력을 가졌다"는 폴 주얼 전 위건 감독의 말마따나 발렌시아는 EPL 어느 팀에 가더라도 '즉시 주전감'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비야 레알과 레크레아티보를 거쳐 위건으로 적을 옮긴 발렌시아는 83경기서 7골을 터트렸으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에콰도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34경기(4골)를 소화하며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06독일월드컵서 루카스 포돌스키에 이어 베스트 영 플레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미러는 "맨유는 테베스 대신 올림피크 리옹의 카림 벤제마 영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적료는 3000만 파운드(약 600억 원)를 책정했다. 2번째 시즌을 맞았으나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한 나니도 방출이 유력하다. 또한 골키퍼 벤 포스터가 제 역할을 다 해주고 있는 상황서 토마시 쿠시착을 내칠 가능성도 크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