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요즘 오빠밴드라는 프로를 즐겨 봅니다. 아니 꼭 시청합니다.
오늘도 보려고 준비하다가 이렇게 글을 씁니닭-

#1. 중고교 시절, 교회에 열심히 다닙니다...
모태신앙이었지만, 중학생이 되면서 부터 어째 놀러다니는 형국으로 바뀝니다.
신앙보다는 연애에, 그리고 뺀드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교회 형들한테 기타와 드럼을 배웠는데, 전형적인 박치라
그냥 기타에 열중합니다.

그러다가 교회 형들과 함께 밴드를 조직합니다.
물론 가스펠이 아니라, 팝과 가요를 적절히 믹스한...ㅡㅡ

전도사님과 집사님들께는 교회에서 평일에 찬양 연습한다고,
선의의 거짓말...아니 대놓고 거짓말 해놓고
일렉기타 팡팡 쳐가며, 우리들만의 놀이를 해댔죠.

오빠밴드에서도 나오는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필두로 해서,
이승환의 "좋은날", 조하문의 "눈오는 밤", 퀸의 "We will rock you" 등이
주 레퍼토리였죠.

#2. 동네에서 제법 소문이 난 후에(사실 리더의 역량이 컸었죠),
퍼스트 기타 및 보컬을 외부 영입합니다.
제 고등학교 1년 선배였죠.

자연스레 세컨으로 밀려난 저는, 아예 매니저로 전업합니닭-
생각해보면 김구라의 역할이었죠.

동네 여고 축제에도 원정을 뛰었고,
심지어는 교회 문학의 밤에도 공연을 했었습니닭-^^

비록 1년 동안 이었지만, 정말 신나는 순간들이었죠-
기타를 놓은지 벌써 15-6년이 지나...
이제는 그 기억도 가물거리지만,

언제 한 번 다들 모여서 합주를 하고 싶네요...

#3. 아무리 생각해도 락밴드는 남자의 로망이라능-

하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