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필요할 때 이용해놓고, 명확한 설명도 없는 행태에 그럴때마다 그저 입술만 꽉 깨물어보는 최근입니다.

호흡을 맞춰 본 적 없는 다른 부서 사람과 함께 일을 진행한 것 자체가 무리한 판단이었을까요.
 
두눈 멀쩡히 뜨고 안면을 얻어맞은 기분에 하루종일 멍했답니다.
 
무조건 더이상은 못하겠다는 그.
내 딴에는 그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근무시간을 쪼개 여러가지를 제공 한것 인 데 그것이 부담이 되고 스트레스로 다가왔을지도.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선 별 반대의견을 내지 않았고 그동안 별 다른 트러블이 없었기에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가까스로 달래 그의 마음을 돌려놓았지만 내 마음 또한 이미 무거워졌고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이고.
 
이제는 그와 다른 나의 생각조차 내놓기 어렵게 된 것도 그렇고. 내 자신이 적어도 그에게만 편치 못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야 하는 것이 더욱 곤혹스럽고 슬픈상황.
 
나름 자신 있었고 기대했던 일이 이제는 목을 죄는 올가미고 되고 있는건 아닐지.
 
아니겠죠.
 
결국엔, 문제없이 일이 마무리 되는 날.
이 유쾌하지 못한 시기를 그와 같이 곱씹으며 나온 쑥스러운 웃음을 담아 기분좋게 술 한잔 하게 될 날이 올것이라.
 
아직은 믿어봐야지. 그는 내 '파트너' 아닌가.
모든건 잠시 흔들릴 수 있는거라고.
또한 아직은 내가 처음 가졌던 자신감, 의지를 믿고 싶기에.
그의 '파트너' 인 내가 좀 더 노력할 시기. 그렇고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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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지만 아침 일찍 일하러 가야 합니다.
달력에 엑스표를 치기 시작한 탓인지, 그 이후로 시간이 더 더디게 가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흐느적, 여유만만하게 지내다 문득 돌아보면 한 달이 훅 지나가 있는걸 확인하고 벌써? 라고 중얼거리며 놀라곤 했는데.
이렇게 시간의 흐름이 초 단위까지 느껴질 만큼 느릿하게 가는 것은 시간이 빨리 지나기를 바라는 저의   소망과 시간을 붙잡아 두고 싶은 나를 알고 있는 누군가의 음흉하고 간절한 소망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씨익.
흡사 시계 초침을 두 사람이 서로 자기쪽으로 끌고 올려고 하다가
그런 엎치락 뒤치락 끝에 겨우 한 땀의 시간이 흐르고 또 한 땀의 시간이 흐르고 하기 때문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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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끝나고 부담일랑 다 벗어던지는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동네 공원 나무들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에 잠들어 있는 이무기가 뒤집혀 용솟음 치고
나는 종로 신천 앞구정 구로의 명소들을 차레댸로 기쁨의 포효와 함게 머리로 들이받고.. 시망? 이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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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로 휴가지로 결정했다는 지인 하나가 그곳에서 바다와 사람들을 찍어 올린 영상을 봤습니다.
스트레스 대박 터지는 일이 많은 시점인데 몰디브라는 사랑스러운 발음에 걸맞는 아름다운 풍경과 현지인들의 너털 웃음 가득한 얼굴을 보면서 굳어있는 얼굴과 마음 또한 얼마간 풀려져버렸답니다.
이러고 보면 나란 인간은 참으로 쉽고도 간단한 그런 존재인가 싶기도 합니다.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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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 7월.
다가오는 8월.
올 여름.
소중하고 좋은 날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그래야만 합니다.

베팍분들이니까. 씨익.

꼭 씻고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