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올림픽 금메달 종목은 예선 탈락,

은메달 종목은 준결 탈락.

둘 다 결승에도 못올라간 것은 단순 부진이 아니라

심각한 부진으로 봐야할 일입니다.

그럼, 지난 해와 달라진 점은 무엇일지 살펴봅시다.

가장 달라진 점은 이룰 거 다 이루었단 점이겠죠. 

이미 역사에 남을 올림픽 메달. 더구나 금메달을 따버렸습니다.

지난 해와 올해의 마음 가짐이 같았을지

본인만이 알고 있을 일입니다.

혹여나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거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심하지 않았을지 생각해 봅니다.

다음은 노민상감독과의 훈련입니다.

알려진대로 지난해 초.

박태환은 개인 팀을 꾸려서 전지훈련을 다녀왔는데

완전히 망가졌던 걸로 알져져 있습니다.

그리고 노민상감독과의 재합류가 이루어졌죠.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고서야 박태환은 제 기량을 찾았고

결국 소기의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세계선수권을 앞둔

올해 전지훈련을 2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야외수영장이 있는 미국으로.

최근에야 노민상감독 밑으로 합류했는데

공공연하게 훈련부족으로 어려울 거라는 얘기가 나돌았다고 합니다.

훈련부족이라고 단정하기 보다는 맞춤훈련이 제대로 안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코치밑에서 단기레슨을 받았는데 전담팀에는 감독이 아예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지난 해 초의 상황이 반복된 거죠.

달랐던 점은 지난 해와 달리 그걸 바로잡을 시간이 절대 부족했다는 겁니다.

6월에서야 노감독과 국가대표팀에 합류했으니.


잘잘못을 따질 생각은 없지만,

아직 어린 나이이고 이렇게 사라져갈 선수가 아니라면

고되고 힘들더라도 어떤 길이 성인이 된 박태환 본인에게

명예와 기록을 남겨줄 수 있을지 생각해봤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덧. 여러분이 지적하셨듯 참사라는 단어가 비유적으로 쓴 건데
아무래도 어감도 안좋고 연상을 시키는 것도 있어서 부진으로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