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제 첫번째 소개팅은 옆동네에 올려서,,,

마음만은 엘프녀,,라는 독거옹들의 찬사를 받았었습죠..


그리고 저번에 소개팅 할까 말까 글 올렸었는데,

안할래다가 사촌누님의 불같은 전화를 받고..

그분이 근무중에 전화를 하셨었는데,

손님이 앞에 계신지라..

그붕 목소리 확인도 못하고 받자마자..

"근무중 입니다."

요 한마디 하고 뚝,,,끊었었드랬죠.


ㅠㅠ

그리고 나서 저녁에 다시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사촌 누님이 하도,,잘해라,,평소처럼만 안하면 된다.. 당부에 당부를 하신걸 마음속에 새기며..

"안녕하십니까앙~ "

모드로 전화를 받았었습니다.

이런저런 짧은 대화를 하다가 그붕께서 근무중에 전화도 못받으시는 걸 보면 근무 기강이 세신것 같다고 하시길래..

최대한 여성스럽게..

"네 좀,,열라 빡 쎕니다..아."

했는데..정전..

-.-::

전 뭐가 잘못된지 그때가지는 몰랐는데..

그분이 다시 되내이셔 주시더라구요,,

아,,네 좀,,열라 빡쎄시다구요,,아,,하..하..

이렇게..ㅠㅠ


암튼 그리고 약속을 잡으셨는데 그날 기종 견학이 있었습니다.

불같은 새벽근무를 마치고.,ㅠㅠ

진짜 성수기 손님에 부대낀 영혼과 육체를 기내에서 하얗게 불싸지르고..

손잡이 안올라가는자리며 비상구에 불편한 자리며..

일일이 확인하고..뭐하고 진짜 피곤,,에 쩔었습죠.

그리고 금방 끝날줄 알고 약속을 일곱시쯤 잡았는데, 도저히 완전 빠듯할것 같더라구요.

일단 보세구역이라 핸드폰 가지고 들어가는게 제한적인 상황인지라,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늦거나,,힘들겠다 문자를 보내드렸습니다.

괜찮으시다는데 좀 죄송하더라구..

암튼 그렇게 기내 교육 끝나고 보니 일곱시,ㅠㅠ 퇴근하면서 전화드렸더니

(원래 약속시간이 일곱시)

회의중이시라고,,전화주신다고,,


그리고 집에와서 분명 신발까지는 벗었는데..


정모때의 악몽이 다시 현실이 되었습니다.

눈떠보니 열시 반,,ㅎㄷㄷ 이건 뭥미,,ㅠㅠ



화장실 문앞에서 쳐 잠이 들었던것이었습니다,,황급하게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회의가 늦게 끝나셨다며, 전화 안받으시는걸 보니 오늘은 안되는걸루 아시겠다고.

(미리 충분히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했습니다..마는)

죄송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담날 아침에 출근하면서 다시 죄송했다고 문자 드렸더니,

괜찮다고 당장 약속을 잡으시길래..



결국 소개팅을 했습니다.


전날의 일이 너무 죄송해서, 약속시간보다 한 이십분 일찍 나갔는데..

그분이 이십분 지각..


---제 소개팅은 왠지 남자분들을 기다리는 분위기..-.-:


만나서 이쁜 곳에서 차를 마셨는데..

뭐 원래 사람 외모야 별루 안보니, 그냥,,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긴했는데..

이붕이 패션피플이신거,,


패션업계에서 종사..제 동기들이 그바닥에 깔려있는 곳에서 패션 머천다이징을 하시더군요.

다시 정신차리고 살펴보니,


구두며 가방이며.. 명품이시더라구열,,

옷도 뭐,,



그냥 왠지 그때부터 한 오분도 안되었는데..

아,,

뭐 연락은 안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 사람인 대학동기들이 그쪽에서 많이 일하고,

대개는 원하는 여성상들이 비슷해서,,ㅋㅋ


되게 감이 둔하다고 생각한 저지만,

그냥 왠지 연락이 안올것이다.(사실 뭐 저도 그닥,,성화때문에 나간거 이기 때문에..)


아무튼 뭐 제 감은 맞은것 같군요..ㅋㅋ



근데 마음이 홀가분,,

왠지 남자가 외모에 너무 신경쓰고 핫 아이템들에 너무 빠삭하면..

그닥 끌리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나름 예의를 갖추고 최선은 다했습니다..




왠지,,

쓰고나니,,



안습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