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茶飯事 2
- 작성일
- 09-07-29 03:22
심슨타일의 유혹을 물리치고자.. 다작하는 밤이네요..
잤다가는 못일어날듯 싶어서 이밤을 불태운후 한마리 좀비가 되어 출근하렵니다..ㅋ
공항..
여러가지 상황으로 방송을 하죠.
시스템에 입력되서 자동방송이 나가는건, 비행기 마감안내..
길게 대기라인에 서있다가 비행기 놓치는 분들이 심심찮게 있다는,,
그래서 마감 사십분전 쯤부터 마감방송이,,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로,,나갑니다.
또..비행기 이레귤러 상황안내..
요즘 신규 취항지인 시즈오카가, 맨날 말썽인데..
맨날 해당공항의 기상상황으로 수속 중단 안내 말씀을 드리게 되죠.. 이것도 자동으로 시스템 클릭하면 나갑니다.
그외에도 여러가지 방송을 하는데..
저런 자동방송 말고, 직원들 끼리 키폰으로 할수 있는 방송이 있고.
한가지는 손님을 페이징 하는 (손님 찾는) 방송이 있습니다.
대개는 손님이 짐을 붙이고 삼분간 대기하시라 안내드리는데.
짐안에 가스라이터, 화기엄금 물건, 엑스레이에서 판독안되는 물건 등이 있을때,
공항 개장실에서 (가방을 연다하여 개장실인듯,,) 저희에게 연락을 하고 저희는 손님을
애가 타게 찾죠.
가방이 개장실에 있다가 안실리는 불쌍사가 생기면 손님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그 클레임은 고스란히 저희 몫이므로, 저희가 검사하는것도 아니고 단지 공항공사 업무인데..항공보안법.
아무튼..
손님을 찾다 찾다 안되면, 항공사 직원 입회하에 공항공사 엑스레이 개장실 직원들이
손님짐에서 위험물질을 제거하고 다시 벨트로 부터 자동으로 튕겨져 나온 가방을 벨트로 넣어줍니다.
그러나,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가방을 열었다 닫는것 만으로도 엄청난 불쾌감이 올것은 분명하고,
또한 오해를 받기도 싫어서 ( 저희는 단지 들어가서 어떤 물품인지 등등 확인해주는것 뿐인데)
될수 있는한 손님을 개장실로 모시는게 제일 속편하고 쉽습니다.
이때 카운터에 달려있는 마이크(?)에 대고 방송을 합니다.
방송도 그냥 막 하면 되는게 아니라,,규정이 있는데..
이런식 입니다.
"스톼 얼라이 언스 0000항공에서 손님을 찾습니다.
투엠비 손님 투엠비 손님(손님이름 두번 호명)
금일 ov1818편으로 디질랜드 까지 가시는 투엠비손님 께서는 수속하신 카운터로 나오시어
직원의 안내를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캄솨합니다."
저렇게 안하면 여기저기서 무서운 선배님들이 키폰을 합니다..
장난하냐? 누가 그렇게 하라고 갈치디..
등등
그렇지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혹은 방송중 돌발상황이 생기면,,
사고가 발생하져,,ㅋ
저도 몇건 했는데..
기억에 남는건..
일본 가시는 손님 이셨는데
우아하게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스똬 얼라이언쓰으 0000항공에서 손님을 찾습니다.
조,,지진 풉
조,,지지,,진..풉.."
정보를 까고 손님이름을 아무생각없이 읽다가,,
결국 방송 접었습니다.
그분의 성함은,,조 지진자..님,,
ㅠㅠ
또 한번은 우아하게 페이징 하고 있었는데..
"스톼 얼라이언쓰 0000항공에서 손님을 찾습니다.
000손님 000손님 "
여기 까지 했는데 손님이 저쪽에서 쓱 걸어가는게 보이는거 아니겠습니까..
다급해진,,저는 절규 했습니다..
" 거기 서세요..거기 서세요.."
완전,,디질랜드 자유이용권 끊어가지고 신나게 놀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