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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전문가들이 하는 말중에 하나가

"셔츠나 블라우스 치마나 팬츠는 몰라도 코트는 내 경제적 상황이 허락하는 한 최고를 장만하라."
는 것입니다.

아마도,,제일 먼저 다른사람에게 보여질 뿐더러, 보온성을 떠나 안의 옷을 포장해 주기엔 그 자체만으로도 멋을 부릴 수 있는 아이템 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대개, 트렌치 코트라는 말보다는 버버리, 바바리라고 말했을때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바로,,그 코트..

가을남자의 완성 ! 싸나이라면 트렌치 코트,,

고유명사가 일반명사처럼 쓰이는 버버리 코트 입니다.(스카치 테이프라던지 호치케스라던지 제록스 처럼 말이죠,,)

영국을 대표하는 세가지가 민주주의, 스카치 위스키 그리고 버버리,,라는 말이 있듯 버버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표이고, 어떤 면으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죠.(닥스 같은 브렌드는 감히 엄두도 못낼,,)

버버리는 포목상이었던 버버리가 (성은 까먹었어요) 비와 바람 추위를 잘 막을 수 있는 개버딘이라는 천을 만들면서 시작되었는데요.(이미 이와 비슷한 천이 아쿠아 큐스텀에서 발견되서 크림전쟁때 전투복으로 사용되었었지만 방수와 방풍기능이 떨어졌다고 합니다.-버버리 역시 전쟁을 통해 그 진가를 발하게 됩니다.)

이 개버딘이라는 천은 당시 획기적인 소재였고,아문센이 남극에 갔을때도 버버리의 개버딘 코트가 함께 하게 됩니다.

그러나 버버리가 현재와 같은 명성에 이른것은, 군인들을 통해서 였다고 합니다.

전투중에 적의 탄환을 피하기 위한 트렌치에서 입는다는 뜻으로 트렌치 코트라 불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견장과 장비를 달 수 있는 D자형 고리,움직임이 자유로운 소매,옷 속으로 바람이나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아주는 스톰 플랫이 달린 나폴레옹 칼라, 바람의 방향에 따라 여밈을 바꿀 수 있는 컨버터블 프론트, 각종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큰 주머니 등은 전쟁을 겪은 군인들에게 크게 환영 받았고, 전쟁 이후에 이들이 코트를 집에 가져가면서 일반인 에게도 트렌치 코트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마치 군바리 남친이나 남동생이 깔깔이의 보온성을 미대다니는 여친이나 친누나에게 알리는 것 처럼 말이지요,, 저는 참고로 디자인과 색상이 다른 깔깔이가 3개나 있습니다,,으무화화화

아무튼 이런 버버리의 개버딘 코트는 당시 영국군의 공식 방수복(?-이었던것으로 기억)으로 인정받고 당시 왕이 "버버리를 가져다 주라." 고 한데서 트렌치 코트를 통칭하여 버버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버버리의 모든 옷들이 실용성을 위주로 거의 변형없는 디자인을 유지하였었는데 요새는 이런저런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하는 듯 합니다.

트렌치 코트하면 떠오르는 유명인사들이 많은데요..

영화 애수에서 로버트 테일러가 영국군 장교로 비비안리와 애절한 사랑을 나눌때도 바로 이 버버리 코트를 입고 나오게 되죠.. 실로 엣지 있게 소화해 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카사블랑카에서 연인을 떠나보내고 쓸쓸히 뒤돌아서던 험프리 보가트의 포스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월의 깊이가 묻어나는 그 중후한 모습에서 꽃미남 로버트도 무릎을 꿇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리고 또 한명의 남자..


제임스 딘..

1953년 뉴욕에서,, 찍힌 그의 사진 한장은,,

가을비와 어우러져 트렌치 코트가 얼마나 남자를 돋보이게 하는지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이 양반,,정말,,남자군여,,ㅎㅎ


트렌치 코트의 길이야 다양하지만 팔의 깊이는 손목을 덮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너무 짧아도 깡뚱해 보이고 뭔가 가벼워 보이고,

너무 길면 불편해보이고 너저분해 보이죠..


코트를 사시면 팔 길이부터 자신에게 알맞은 길이로 수선 하세요.

ㅋㅋ

음,,


어찌어찌 쓰다보니 버버리 의 역사를 읊는 글이 되어버렸네요.

학부시절 배웠던 내용이랑 여기저기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짬뽕되어서,,


아무튼,,

멋진 트렌치 코트 와 함께 멋진 사랑도 시작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