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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중반을 휩쓸었던 12음계의 무조음악 하나 올려봅니다. 대가라 할 수 있는 아무개 지휘자는 '21세기 중반 쯤 되면 12음의 무조음악도 사람들이 따라부를 수준으로 많이 감상하게 될 것이다'라고 예언했다는데, 지금까지만 보면 글쎄올시다네요...

오늘의 작품은 쇤베르크, 베베른과 더불어 무조음악의 선구자인 베르크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입니다.

이 협주곡은 베르크의 마지막 작품으로서 퇴폐와 정신분열의 극치라 할 수 있는 오페라 '룰루'를 작곡하던 중, 그와 절친하던 말러의 전 부인 알마 말러의 딸이 18세의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뜬 것을 애도하고자 (유상으로) 쓴 곡으로 '어느 천사를 추억하며'라는 부제를 붙여 놓은 것인데, 결국 자신의 죽음까지도 애도하게 되어 버렸다는 사연이 있습니다.


완전한 무조음악인 만큼 결코 듣기에 편안하지만은 않습니다. 지난 주에 올렸던 베르크보다 10년 정도 선배인 쇤베르크의 음악은 이에 비하면 훨씬 schön 하다는...

Alban Berg

Violin Concerto

1. Andante - Allegretto


2. Allegro - Adagio


Anne-Sophie Mutter                              Gidon Kre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