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 작성일
- 08-11-24 05:42
어제 올린 음악 - 눈 뜨라 부르는 소리 들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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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쪽 업계에서 한 악기의 뛰어난 연주력으로 일가를 이룬 사람에게 쓰는 표현으로 '비르투오조 Virtuoso'란 것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전 유럽을 망라하여 그런 명칭을 얻은 대표적인 인물로 꼽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바이올린의 파가니니입니다.
Nicolò Paganini
그림에서 볼 수 있듯 큰 키에 치렁치렁한 머리, 마치 현대의 롹스타 같은 카리스마 및 막강한 기교로 무장하여 전 유럽의 여인네들로 하여금 입고 있던 속곳마저 집어던지게까지 했다지요...
과연 그의 연주 능력이 어떠했는지 우리가 직접 들어볼 수는 없고 단지 그가 남겨놓은 과시용 작품을 통해 짐작할 수밖에 없겠습니다만,
그의 작품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는
'화려함에 비해서 실속이 부족하다'
는 의견이 대세입니다. 그러나, 그런 중에서도 수많은 후대 음악가들에게 창조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킨 작품이 있었으니,
Nicolò Paganini
24 Caprices for Violin Solo
No.24 a minor
총 24곡으로 이루어진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카프리치오'는 온갖 현란한 바이올린의 기교를 구사한 극악한 곡으로 연주자들 사이에 악명이 높은 곡인데, 그 중 마지막 곡인 이 곡은 음악성마저 높이 평가받았는지 수많은 분들이 각종 악기를 이용하여 편곡을 시도하였습니다. 오늘은 그런 작품 중 -당연히 제가 가지고 있는- 유명한 곡 몇 개를 올려봅니다.
등장 라인업은
1. 파가니니의 공연을 보고 감격하여 '나는 피아노계의 파가니니가 되겠다!'고 외쳤다는 리스트(실제로 당대 최고의 기교로 알려진 피아니스트가 되었고 그 명성에 걸맞는 극악한 피아노곡을 많이 남겼지요). 그가 파가니니의 작품 중 6개를 골라 피아노로 편곡한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연습곡'-유명한 '라 캄파넬라'가 포함되어 있지요- 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이 저 위의 '카프리치오 24번'의 편곡입니다.
2. 기교의 과시와는 영 거리가 멀 것 같은 브람스도 피아노 편곡을 남겼습니다.
3. 20세기 초 베를린 필의 수석 첼리스트였다는 로터문트의 첼로 버전.
4. 아마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라는 제목으로는 가장 유명한 곡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버전.
5. 폴스카 출신의 현대음악의 거장 루토스와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버전.
되겠습니다.
Franz Liszt
6 Grand Etudes after Paganini
No.6 a minor
(아니, 최경환 옹이 염색을ㅡ,.ㅡ;;;)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