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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정말 힘들었었기에 주말이 반갑고 또 반가웠었지요. 토요일에는 만삭인 아내와 4살바기 딸애를 데리고 봄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운길산 수종사라고 가기 전에는 몰랐는데 정말 산꼭대기에 있는 사찰이었지요. 절이 산꼭대기 근처에 있다보니 차로 올라가는 길도 거의 경사 80도 이상의 느낌이 나는 깍아지른 도로였는데, 운전하는 저와 저희 집사람은 자못 긴장했던 반면 주니어용카시트에 앉아있던 저희 딸은 마치 놀이기구 타듯이 즐거워했답니다.  

북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경치를 지닌 고즈넉한 사찰이었는데, 꽃구경으로 유명한 곳 보다는 조용하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그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둘째의 순산과 태어날 동생과의 행복한 만남을 기원하고 조용히 차 한잔 하고 내려왔습니다. 유아였을 때부터 절에 다녀서 그런지 저희 딸은 각 법당마다 방석만 깔아주면 삼배도 참 잘합니다. 특별히 시키지 않았는데도 옆에서 할머니, 엄마, 아빠가 절하는걸 유심히 보고 따라하는 아이를 볼 때 마다 참 신비로움을 느낍니다. 

오는길이 좀 막혀서 피곤한 식구들은 곤히 잠들었고, 저녁무렵이라 동네 근처의 국물맛 좋은 칼국수집에 들러 저녁식사를 하고 토요일을 마감했네요. 

일요일에는 주중에 바빠서 못했던 운동을 좀 하고, 월요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나...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노무 월요병 +_+, 금요일이 올때까지 또 꾹 참고 살아야겠네요 ㅠㅜ


여러분도 모두들 힘내는 월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