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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선수 첫등판에서 만나게될 콜로라도의 애런 쿡 선수와 관련해 이런 댓글이 올라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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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박찬호(36)가 상대팀 에이스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 등판을 하게 됐다.

필라델피아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발 로테이션을 예고하며 박찬호가 등판하는 13일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지는 콜로라도 로키스전 상대 선발로 애런 쿡(30)이 예고됐다고 발표했다.

5선발로 새 출발하는 첫 상대가 콜로라도의 에이스. 쿡은 지난해 3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6승9패, 평균자책점 3.96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에서 3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린 원동력은 묵직한 싱커 덕분. 지난해 211.1이닝 동안 탈삼진 96개를 잡는데 그쳤으나 움직임이 심한 싱커로 빗맞은 타구를 유도하며 콜로라도 에이스로 떠올랐다.

2002년 콜로라도에서 데뷔한 쿡은 잦은 부상으로 2006년에야 처음으로 한시즌 200이닝을 넘겼고 그해 9승15패, 2007년 8승7패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자신의 잠재력을 꽃피웠다.

특히 쿡은 2004년 경기 도중 호흡곤란과 현기증을 호소,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폐 혈전이 발견돼 선수 생명을 건 수술을 받고 재기한 인간승리의 주역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2011년까지 3년에 3천만달러의 계약을 했다.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고 마운드에 올랐으나 2.1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6실점하는 난조 끝에 조기 강판됐다.

상대가 누구이든 박찬호로선 결코 놓칠 수 없는 승부. 비록 왼손 투수 J.A 햅을 누르고 5선발 자리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인상적인 피칭을 하지 못할 경우 5선발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필라델피아는 5선발로 박찬호가 결정될 경우 트리플A 로 내려보내 선발 수업을 쌓게 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햅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시켜 불펜투수로 대기시키고 있다.

이는 왼손 셋업맨 J.C. 로메로가 금지약물 양성반응 때문에 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아 왼손 불펜이 약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박찬호가 부진할 경우 그에게 곧바로 선발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만약 햅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가 박찬호가 부진하면 필라델피아는 큰 소득도 없이 햅에 대한 마이너리그 옵션을 낭비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쿠어스필드에서 생애 통산 17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 중이다.

쿠어스필드는 2002년부터 경기에 사용되는 공을 자동습도 조절기에 보관하며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별명이 다소 퇴색했지만 여전히 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